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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40~60대도 2명 중 1명은 유튜브로 검색… 흔들리는 '포털공룡'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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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연령층서만 인기끌던 유튜브, 검색서 네이버 추격
구글, 고전하던 한국서 생태계 확장해나갈 지 주목

조선비즈

유튜브 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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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검색시장을 장악해 온 포털 네이버의 입지가 ‘유튜브’를 등에 업은 구글의 선전에 흔들리고 있다. 특정 연령뿐 아니라 40~60대에서도 영상 검색이 크게 늘면서 유튜브가 약진하고 있어서다. 애플리케이션(앱)마켓인 ‘구글플레이’ 정도를 제외하곤 한국 시장에서만큼은 큰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해 온 구글이 얼마만큼 치고 올라올 수 있을지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19일 KT그룹의 디지털 미디어렙 나스미디어가 국내 PC, 모바일 인터넷 이용자 2000명의 주요 서비스 이용 행태, 광고 수용 행태를 분석한 ‘2021 인터넷 이용자 조사(NPR)’ 결과를 보면, 정보검색 서비스에서 네이버는 점유율 88.1%로 전체 1위 자리를 지켰으나 유튜브와 구글이 각각 57.4%, 48.6%를 기록하며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스미디어는 유튜브의 약진에 주목하면서 이 플랫폼에서도 네이버처럼 여러 분야를 망라한 정보 탐색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40~60대도 2명 중 1명은 유튜브를 통해 정보를 검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했다. 유튜브 확산 초창기만 해도 젊은 층이 주로 ‘하우투(how to) 영상’ 검색 정도를 활용했던 것에서 이제는 검색 정보 종류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이용 연령층도 두터워졌다는 것이다.

네이버는 전 연령대에서 80% 이상의 사용률을 보이며 여전히 생활정보, 정치, 경제, 제품리뷰 등 다양한 분야의 검색이 이뤄지는 핵심 채널로 분석됐다.

온라인 동영상 시청 채널은 유튜브가 압도적인 사용자 비율(91.8%)로 1위 자리를 지켰다. 그다음으로는 넷플릭스(46.1%)가 작년보다 1단계 상승한 2위를 기록했고 네이버(31.5%), 인스타그램(31.2%) 순으로 집계됐다. 유튜브를 제외하면 유료 서비스는 넷플릭스, 무료 서비스는 네이버가 인기가 있었다.

이렇게 높은 사용 빈도는 온라인 구매 활동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나스미디어는 예측했다. 네이버는 통신판매 중개로 쇼핑 서비스를 운영 중이고, 유튜브도 영상 피드와 영상 하단광고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쇼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영상 시청 중 앱 다운로드 페이지로 바로 연결되도록 해 구매를 유도하는 식이다.

이상근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는 "플랫폼은 사람을 끌어모으면 모을수록 엄청난 파워가 된다"라며 "유튜브가 인기를 끌면서 구글·유튜브가 서로 시너지를 내는 상황이고 젊은 층일수록 텍스트보다는 영상 위주로 콘텐츠를 보고 검색하기 때문에 향후 네이버가 지금처럼 전방위적으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우정 기자(wo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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