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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이슈 배구 황제 김연경

'배구여제' 김연경, 13년 만에 정규리그 MVP...정지석, 남자부 MV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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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만에 프로배구 V리그 정규시즌 MVP를 수상한 ‘배구여제’ 김연경.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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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배구 정규시즌 MVP에 뽑힌 대한항공 정지석.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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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배구여제’ 김연경(33·흥국생명)이 13년 만에 프로배구 V리그 정규리그 MVP의 주인공이 됐다.

김연경은 19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2020~21 도드람 프로배구 V리그 시상식에서 여자부 정규리그 MVP로 선정됐다.

김연경은 기자단 투표에서 총 31표 가운데 14표를 얻어 GS칼텍스의 ‘트레블’을 이끈 이소영(12표·현 KGC인삼공사)를 2표 차로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005~06, 2006~07, 2007~08시즌에 이어 통산 4번째 정규리그 MVP 등극이다. 마지막으로 정규리그 MVP를 수상한 이후 13년 만에 다시 이 상을 받았다.

아울러 김연경은 소속팀 흥국생명이 정규리그 2위에 차지했음에도 MVP로 뽑혔다. 역대 V리그에서 정규리그 1위가 아닌 팀 선수가 정규리그 MVP에 오른 것은 2005시즌 정대영(현 한국도로공사)에 이어 김연경이 두 번째다. 정대영은 당시 소속팀 현대건설이 정규리그 3위에 그쳤음에도 MVP의 영예를 안았다.

시즌 중반에 불어닥친 ‘학폭 파문’ 때문에 정규리그 1위는 아깝게 놓쳤지만 김연경의 활약은 ‘배구여제’라는 수식어가 전혀 부끄럽지 않았다.

일본, 터키, 중국 등 해외 무대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로 이름을 날린 뒤 11년 만에 국내 무대로 돌아온 김연경은 정규리그에서 공격 성공률 1위(45.92%), 서브 1위(세트당 0.227개 성공) 등 개인타이틀 2관왕을 차지했다. 리시브, 디그 등 수비에서도 발군의 기량을 뽐냈다.

팬들은 김연경의 활약에 열광했다. 김연경이 출전한 경기 대부분 역대급 시청률을 찍었다. 심지어 김연경이 붕대 투혼을 펼친 플레이오프 3차전은 V리그 출범 후 가장 높은 평균 시청률 2.564%, 순간 최고 시청률은 3.74%를 기록했다.

‘김연경 효과’는 리그 전체로 퍼졌다. 2020~21시즌 여자 프로배구 정규리그 경기당 평균 시청률은 역대 최고인 1.23%에 이르렀다.

김연경은 “올 시즌 많은 일이 있었는데 국내 복귀를 결심할 수 있도록 도와준 많은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정말 이번 시즌 많은 일들이 있었다. 얘기하지 않아도 모든 분들이 알겠지만 다사다난했던 시즌이었다”며 “앞으로도 배구 인기를 이어가기 위해 모든 사람들이 노력해서 좋은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연경은 “나 또한 책임감을 갖고 올림픽을 열심히 준비해 좋은 성적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며 “다음 시즌 한국에서 뛸지 모르겠지만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남자부 정규리그 MVP는 대한항공의 통합 우승을 이끈 정지석(26)이 차지했다. 정지석은 기자단 투표에서 전체 31표 가운데 22표를 휩쓸어 수상자로 결정됐다. 2018~19시즌에 이어 통산 두 번째 정규리그 MVP의 주인공이 됐다.

챔피언결정전 MVP에 이어 정규시즌 MVP까지 휩쓴 정지석은 “상복이 많아 기분 좋으면서도 팀 동료들에게 미안하다”며 “내년 시즌에도 MVP에 어울리는 선수가 되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생애 한 번 만 받을 수 있는 신인상은 김선호(현대캐피탈·남자부)와 이선우(KGC인삼공사·여자부)에게 돌아갔다. 김선호는 총 투표수 31표 가운데 23표를 받아 팀 동료 박경민(8표)를 여유 있게 제쳤다. 이선우는 만장일치에 가까운 총 28표나 획득했다.

포지션별 최고 선수인 베스트 7에는 남자부에서 정지석, 알렉스 페헤이라(우리카드·이상 레프트), 노우모리 케이타(KB손해보험·라이트), 신영석(한국전력), 하현용(우리카드·이상 센터), 황택의(KB손해보험·세터), 오재성(한국전력·리베로)이 뽑혔다.

여자부에선 김연경과 이소영(이상 레프트), 발렌티나 디우프(KGC인삼공사·라이트), 양효진(현대건설), 한송이(KGC인삼공사·이상 센터), 안혜진(GS칼텍스·세터), 임명옥(한국도로공사·리베로)이 선정됐다.

남자 프로배구 첫 외국인 사령탑으로 부임하자 팀을 통합우승으로 이끈 로베르토 산틸리 대한항공 감독과 여자 프로배구 사상 첫 트레블을 일궈낸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이 나란히 남녀 감독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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