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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슈 미술의 세계

박계숙 작가의 ‘나르시스의 정원’ 주제로 한 전시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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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동물을 의인화한 ‘나르시스의 정원’을 테마로 작업하는 박계숙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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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출신 박계숙 작가의 ‘나르시스의 정원’을 주제로 한 전시회가 21일까지 서울 서초구 갤러리쿱에서 열리고 있다.

홍익대 미대를 나와 고향 강릉에서 주로 활동하는 박 작가는 어릴 적 놀던 자연을 소재로 일상에서 느끼는 외로움, 냉소, 행복, 좌절 등의 감정을 자연과 동물로 의인화해 회화로 표현해왔다. 2016년부터는 ‘나르시스의 정원’을 주요 테마로 자연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생각하고, 자기애로부터 비롯된 감성을 자연에 투사한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사랑한 나르시스처럼 작가는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그 속에서 찬란한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마음 깊이 사랑하며, 작가 또한 자연의 일부가 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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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시스의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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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걸 기억하는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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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회에선 ‘나르시스의 정원’, ‘모든 걸 기억하는 강’, ‘착한 은둔자’ 등 30여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인상적인 작품은 고니와 애견의 다정스런 포즈를 그린 ‘나르시스의 정원‘ 53cm45cm, 아크릴에 캔버스2021. 강릉을 찾아오는 큰고니는 12월에 강릉의 호수에서 머물다가 3월에 시베리아로 날아가는 철새다. 작가는 경포호수를 산책할 때면 이들을 만나곤 하는데 그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다. 산책 친구인 애견은 어떤 생각으로 그 큰고니의 모습을 바라볼까 생각하며 그 둘을 다정한 모습으로 연출한 작품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박 작가는 “동물들을 의인화하여 내가 일상을 살아가면서 느끼는 감정을 위트있게 표현했다. 소심쟁이 나에게 필요한 자신감을 나의 애견의 모습에 투영해봤다”면서 “잿빛 하늘 아래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나의 삶은 분명 축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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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시스의 정원-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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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은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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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박준용 예술문화상, 2015 강원미술상 창작상 수상했으며 지난해부터 서울과 강릉을 오가며 활발하게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박태해 기자 pth122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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