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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1 (일)

상하이서 베일 벗은 ‘제로백 4.9초’ G80 전기차…중국 공략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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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마커스 헨네 현대차 제네시스 중국법인장이 19일 개막한 중국 상하이 국제모터쇼에서 제네시스G80 첫 전기차 모델(왼쪽)과 전기차 기반 미래 제네시스 디자인 방향성을 보여주는 콘셉트카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제공 = 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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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제네시스가 브랜드 최초로 전기자동차를 내놨다. 제네시스는 19일 중국 상하이 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상하이 국제모터쇼에서 'G80 전동화 모델'을 전격 공개했다. 베이징·상하이 등 중국 모터쇼에 처음 참가한 제네시스가 신차를 한국이 아닌 외국에서 먼저 선보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중국 시장 진출을 선언한 제네시스가 그만큼 중국 시장에 공들이고 있다는 방증이다.

21~28일 일반인 대상 전시를 앞두고 19일 언론 대상 행사로 열린 상하이 모터쇼에서 제네시스는 기존 세단 G80의 전동화 모델 내·외관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겸 제네시스 사장은 영상을 통해 "이번 상하이 모터쇼는 전기차 시장에서 제네시스의 위대한 여정을 알리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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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는 이번 전기차에 별도 차명을 달지 않고 'G80 전동화 모델(Electrified G80)'이라고 소개했다. 제네시스가 자체 측정한 이번 차량의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가능거리는 427㎞로 최근 인증받은 현대차 첫 전용전기차 '아이오닉5'의 최대 주행가능거리 429㎞와 비슷하며 기아 전기차 'EV6'의 약 450㎞(자체 측정)보다는 짧다. G80 전동화 모델은 350㎾급 초급속으로 충전하면 22분 안에 80% 완충된다. 사륜구동인 G80 전동화 모델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시간(제로백)이 4.9초로 EV6(3.5초)보다 길지만 아이오닉5(5.2초)보다는 짧다.

400V와 800V 멀티 급속 충전이 가능한 건 아이오닉5, EV6와 동일하다. 차량에 마련된 콘센트에 일반 전원(220V)을 연결해 전자기기를 사용할 수 있는 점 역시 같다. 다만 G80 전동화 모델은 전면부 그릴 쪽에 충전구가 달려 있다.

기존 현대차그룹 하이브리드차량이나 아이오닉5 등에 선택 사양으로 들어간 '솔라루프'(태양광 이용 충전)도 이번 G80 전동화 모델에 적용됐다. 제네시스 측에 따르면 G80 전동화 모델은 솔라루프를 통해 하루 평균 730Wh의 전력을 충전할 수 있다. 제네시스는 이번 G80 전동화 모델을 상반기 중 한국에 출시한 뒤 이르면 하반기에 중국 등 세계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상하이 모터쇼를 통해 아이오닉5와 EV6 등 전기차 실물도 중국 현지에서 처음 공개한다. 두 차량 모두 이르면 올 하반기 중국 시장에 출시된다. 현대차그룹은 이들 차량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매년 중국에서 전기차 신차를 선보여 2030년까지 전동화 차량 총 21개(현대차 13개·기아 8개)를 현지에서 운영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아이오닉5 외에도 고성능 차량 i20 N과 수소전기차 넥쏘, 전기차 밍투 등 15대를 전시한다. 기아는 EV6와 함께 올 상반기 중국 출시 예정인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 '스파오' 등 11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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