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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불붙은 美백신접종…성인 절반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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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파우치 소장


미국 성인 절반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 이르면 여름부터 효과 보강을 위한 부스터샷(추가 접종)이 예상되면서 가뜩이나 백신 수급난을 겪고 있는 한국 등 백신 부족 국가의 고통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최대 백신 수출국인 인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백신 재고가 급격히 소진돼 글로벌 백신 공급난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18일(현지시간)까지 미국에서 1회라도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18세 이상 성인이 해당 연령대 인구의 50.4%인 1억2998만8000여 명으로 집계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글로벌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전체 인구 대비로는 39%가 최소 1회 접종을 받았다. 또 CDC는 이날까지 미국 내에 백신 2억6450만5000여 회분이 배포됐고, 이 가운데 약 79%인 2억940만6000여 회분이 실제 접종된 것으로 집계했다. 이는 하루 새 백신 약 350만회분이 추가로 접종됐다는 의미라고 CNN은 전했다. CNN에 따르면 최근 7일간 하루 평균 백신 접종 건수는 약 320만건이다.

백신 접종이 원활한 미국은 추가 접종을 계획하고 있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최소 6개월 동안 효과가 유지된다. 그 이상 효과가 있다고 해도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하는 상황에서 매년 독감 주사를 맞는 것처럼 정기적으로 백신을 접종하겠다는 뜻이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이날 NBC방송에서 '부스터샷 권고 결정이 언제 내려질 것으로 보느냐. 3상 시험 1년이 돼가는 여름이 끝날 때쯤이냐'는 질문을 받자 "그렇다"고 답했다. 또 파우치 소장은 "경험에 따른 나의 전망으로는 (부스터샷 필요 여부를) 여름이 끝날 때쯤, 가을이 시작할 때쯤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우치 소장은 이어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부스터샷 접종 여부는 언제 백신의 면역 효과가 약화되는지에 달렸다"며 "이것이 여름이나 가을께 판명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부스터샷을 하기로 결정하면 세계 각국의 백신 수급은 더욱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파우치 소장은 사용이 중단된 존슨앤드존슨(J&J) 계열사 얀센의 코로나19 백신은 CDC 자문기구인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 회의가 열리는 오는 23일께 일정한 제한이 붙는 조건으로 사용이 재개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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