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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3년 연속 팀 홈런 1위 겨냥 NC, 알테어 진화로 더 무서워졌다 [MK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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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지수 기자

프로야구 디펜딩 챔피언 NC 다이노스는 지난 4일 개막 후 8승 5패로 순항 중이다. LG 트윈스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오르며 우승후보 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까지 NC의 팀 전체 투타 성적은 크게 두드러지지 않는다. 팀 타율(0.253) 5위, 팀 펑균자책점(ERA 4.50)은 공동 5위다. 하지만 홈런과 타점으로 눈을 돌리면 압도적이다. NC 타선은 13경기에서 22홈런 81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2019, 2020 시즌에 이어 3년 연속 팀 홈런 1위를 겨냥하고 있다.

특히 KBO리그 2년차를 맞이한 애런 알테어(30)의 활약이 눈부시다. 타율 0.320 7홈런 16타점 2도루로 맹타를 휘둘렀다. 리그 홈런 1위, 타점 3위에 오르며 팀 타선을 이끌고 있다.

매일경제

NC 다이노스 외국인 타자 애런 알테어가 2021 시즌 개막 후 7홈런을 기록하며 리그 홈런 부문 1위에 올라있다. 사진=MK스포츠 DB


알테어는 한국 야구 첫해였던 2020 시즌에도 타율 0.278 31홈런 108타점 22도루로 호타준족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지만 타순에 따른 기복은 옥에 티였다. 클린업에 배치됐을 때 타율 0.244 3홈런 18타점에 그친 반면 8번에서 타율 0.325 17홈런 52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하지만 올해는 타순 낯가림도 사라졌다. 개막 후 5번타자로 고정된 가운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3번 나성범, 4번 양의지와의 시너지 효과도 더 커졌다.

이동욱(47) NC 감독은 “지난해 알테어와 올해 알테어는 똑같은 선수”라고 말하며 알테어에게 기술적인 변화는 크게 없었다는 입장이다.

이 감독은 “알테어는 지금처럼만 쳐주면 될 것 같다. 지난해도 상위 타순에서만 못 쳤을 뿐 시즌 전체 성적은 좋았다. 돌이켜보면 결국 마음, 부담감이 문제였다”며 “알테어가 타석에서 어떤 공을 공략해야 하는지 계획을 가지고 스윙하기 때문에 좋은 타격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 감독은 또 알테어의 타순을 올 시즌 5번으로 못 박을 뜻도 밝혔다. 최근 현대 야구 트렌드에 따라 강한 2번타자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지만 구단 자체 데이터상으로 현재 타순이 최상의 라인업이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알테어 본인이 5번타순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알테어가 순조롭게 시즌을 시작한 상황에서 무리하게 변화를 줄 이유도 없다.

이 감독은 “강한 2번도 필요하지만 강한 5번도 좋다. 알테어를 2번에 둬서 적응을 해야 하는 경우를 만들 필요는 없다”며 “박민우-이명기-나성범-양의지-알테어로 이어지는 타선이 경기를 운영하기 가장 좋은 것 같다”고 강조했다. gso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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