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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한국 MVP-20승 투수 왔다" 일본 한신, 100억원 듀오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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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로하스-알칸타라 /한신 타이거즈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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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호랑이 등에 날개를 달았다. 일본프로야구 전체 승률 1위를 질주 중인 한신 타이거즈가 KBO리그 MVP 출신 거포 멜 로하스 주니어(31)와 20승 투수 라울 알칸타라(29)의 합류로 독주 체제를 예고했다.

지난해까지 한국에서 뛰었던 로하스와 알칸타라는 지난겨울 나란히 한신에 스카우트돼 일본으로 건너갔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로하스는 2년 연봉 250만 달러, 알칸타라는 2년 연봉 200만 달러로 특급 대우를 받았다. 두 선수 몸값만 총액 900만 달러로 한신은 약 100억원의 거액을 투자했다.

일본 정부의 외국인 입국 제한 조치로 시즌 합류가 늦었지만 지난 4일 입국 후 2주간 자가격리를 거쳐 19일 입단 기자회견에 모습을 드러냈다. '스포츠호치'를 비롯해 일본 언론들은 지난해 47홈런으로 KBO리그 MVP를 차지한 로하스와 20승을 거둔 알칸타라의 경력을 강조하며 두 선수 합류를 집중 보도했다.

최근 7연승 포함 15승4패 승률 7할8푼9리로 센트럴리그 1위를 질주 중인 한신은 두 선수 가세로 독주 체제를 기대하고 있다. 한신은 2005년 이후 16년 만에 리그 우승을 노린다. 일본시리즈 우승은 1985년이 마지막이다.

일본은 외국인 선수 1군 등록 5명, 출전 4명이 가능하다. 현재 내야수 제프리 마르테, 외야수 제리 샌즈, 선발투수 조 군켈, 천웨인, 마무리투수 로베르토 수아레즈가 한 자리씩 차지하고 있다. 로하스는 1군 합류가 무난하지만 알칸타라의 경우 군켈, 천웨인과 경쟁해야 한다. 2군에 구원투수 존 에드워즈까지 외국인 선수 8명으로 자원이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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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019년 KT 시절 로하스, 알칸타라 /OSEN DB


이날 오사카 효고현 니시노미야 구단 사무소에서 입단식을 가진 두 선수는 팀 우승을 목표로 선언했다. 로하스는 "조금 늦긴 했지만 이렇게 합류해 기쁘다. 팀과 팬을 위해 내 플레이를 하겠다. 부상 없이 최고의 몸 상태로 팀 우승을 이끌고 싶다"며 "한국과 일본을 모두 경험한 샌즈에게 많은 조언을 받았고, 계약을 한 뒤에도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한신 구단이 샌즈에게 뭔가 선물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농담도 던졌다.

알칸타라도 "격리 기간 TV로 팀의 경기를 봤는데 선발투수들이 워낙 잘해 인상적이었다. 일본 야구도 굉장히 경쟁력 있는 좋은 야구를 하는 것 같다. 아직 일본 선수들을 자세히 모르기 때문에 비디오를 보며 연구하고 있다. 빨리 적응하고 싶다"며 "좋은 팀에 왔다. 팬들의 응원을 받으며 우승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두 선수는 일단 20일 2군 선수단에 합류해 훈련을 하며 몸을 만든다. 로하스는 "100% 준비된 상태다. 언제든 뛸 수 있다"며 야노 아키히로 한신 감독에게 1군 조기 합류를 어필했다. 투수인 알칸타라는 준비 기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 5월 중 1군 합류가 예상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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