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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교통사고 후유 사망 아니"라는 故 이현배, 이하늘·김창열 갈등 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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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故 이현배의 부검 결과 생전 교통사고 후유증은 원인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밝혀져 이하늘과 김창열의 향후 갈등 양상에 이목이 집중된다. 이하늘 SNS,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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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DJ DOC 멤버 이하늘이 최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동생 고(故) 이현배의 사망에 김창열의 책임이 있다며 공개 저격한 가운데, 고인의 부검 결과 이하늘이 주장했던 교통사고 후유증은 원인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밝혀져 향후 갈등 양상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현배는 지난 17일 제주도의 자택에서 유명을 달리했다. 이현배의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경찰은 사인 규명을 위해 유족의 동의를 얻어 19일 오후 제주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에서 고인에 대한 부검을 진행했다.

이날 부검을 실시한 강현욱 제주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부검 직후 취재진에게 "교통사고에 따른 후유 사망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이하늘이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생전 이현배가 생활고로 인해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다 교통사고를 당했고, 돈이 없어 MRI 등 제대로 된 검사를 받지 못한 것이 사망 이유"라고 주장했던 것과는 다소 다른 결과다.

이와 함께 강 교수는 "타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외상이 있는지 살펴봤으나 치명적인 외상은 없었다. 조금씩 긁힌 상처는 있었지만 누구에게나 있는 정도"라며 타살 가능성 역시 낮은 것으로 바라봤다.

다만 강 교수는 "이 씨(이현배)의 심장 크기가 일반인보다 50%나 크다. 특히 우심실 쪽이 굉장히 늘어나 있다"라고 언급한 뒤 "심장에 이상이 발견됐지만, 이를 현재 직접적인 사인으로 단정 지을 순 없다"라고 밝혔다.

고 이현배의 정확한 사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진행하는 조직 검사, 약독물 검사 등의 결과가 나온 뒤 밝혀질 전망이다. 강 교수는 "빠르면 2주, 늦으면 한 달 안에 검사 결과들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하늘은 고 이현배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뒤 김창열이 개인 SNS에 올린 추모글에 공개적으로 욕설 댓글을 남기며 분노를 표해 그 배경에 궁금증을 모았다. 각종 추측이 이어지자 DJ DOC 소속사 측은 "이하늘이 고인의 사망으로 인해 힘들어하던 중 김창열과 절친한 사이라 속상함을 표현한 것뿐"이라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이하늘은 이날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직접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이현배의 사망에 김창열의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앞서 DJ DOC가 김창열의 제안으로 제주도에 매입한 땅에 게스트 하우스 리모델링을 진행한 뒤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정재용이 재정적인 문제로 지분을 고 이현배에게 넘겼고 이후 그가 직접 공사에 참여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지만 김창열이 돌연 공사 비용을 내지 못하겠다고 하면서 고 이현배가 제주도에 발이 묶인 채 생활고를 겪어 왔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이하늘은 고 이현배가 생활고로 인해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오토바이 교통사고가 났고, 돈이 없어 MRI 등의 검사를 제대로 받지 못해 결국 사망에 이르렀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하지만 이날 고인의 부검 결과 이하늘이 주장했던 교통사고 후유증은 사망의 원인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김창열은 이하늘의 공개 저격에 "좋지 않은 상황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고인을 떠나보내는 슬픔이 가시지도 않은 채 오래전 일을 꺼내기엔 조심스러운 상황"이라며 억측과 추측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한 상황이다. 과연 고 이현배의 안타까운 죽음을 둘러싼 이하늘과 김창열의 갈등이 어떻게 진행될지 조금 더 지켜봄 직하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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