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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K바이오 '55조 자가면역치료제' 영토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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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에피스 치료제 3종

MSD 손잡고 캐나다·호주 진출

셀트리온 램시마 스페인·伊 공략

수출국 다각화·상품군 확대 통해

美·유럽 쏠림 완화...안정성 높여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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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바이오시밀러 업계가 총 55조원 규모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영토 확장에 나서고 있다. 기존에 북미·유럽에 치중했던 것에서 벗어나 상품을 다양한 지역에 출시하고 신제품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16일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최근 수 년 간 매출 추이와 현재 시장 상황 등을 감안하면 바이오시밀러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베네팔리·플릭사비·임랄디)의 올해 유럽 매출 1조 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은 지난해 유럽에서 8,7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시장을 캐나다·호주 시장으로 확대하고 있다. 최근 파트너사인 다국적 제약사 MSD를 통해 캐나다와 호주에서도 ‘하드리마’(유럽 제품명 임랄디)를 각각 출시했다.

셀트리온(068270)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미국에서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갈아 치울 것으로 기대된다. 램시마는 류마티스 관절염, 염증성 장 질환 등 자가면역질환에 쓰는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다. 지난해 미국 내 연간 매출액은 3억 4,100만 달러(3,800억 원)로 전년 3억 달러(3,300억 원) 대비 14% 늘었다. 셀트리온은 올해 신제품인 ‘램시마SC’를 스페인과 이탈리아에 각각 출시하며 새로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독일, 영국,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 5개국 이외에 출시하려고 계획한 모든 국가에서 제품을 출시했다”고 말했다.

국내 바이오시밀러 기업들의 공세에 오리지널 의약품인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 ‘레미케이드’(성분명 인플릭시맵) 등의 실적은 감소하는 추세다. 임랄디 등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5종 등이 유럽에서 출시되면서 오리지널 의약품인 휴미라는 지난해에만 미국 외 지역에서의 매출액이 2019년 대비 13.6% 줄었다. 램시마 등의 판매 증가로 인해 얀센의 간판 제품인 레미케이드의 지난해 미국 매출액도 2019년 대비 18.5% 줄어든 25억800만 달러(2조8,000억 원)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바이오시밀러 기업들이 북미와 유럽 시장을 벗어나 다양한 국가로 진출하고 있는 현상에 대해 안정적 포트폴리우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황반변성치료제 ‘아일리아’, 관절염치료제 ‘오렌시아’와 항체치료제 ‘스텔라라’ 및 ‘루센티스’까지 오는 2030년까지 잇달아 특허가 만료됨에 따라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앞서있는 국내 기업들에 대해 우호적 시장환경도 지속될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활용한 지속적인 제품 판매 확대로 유럽과 미국 등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업계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국내 바이오시밀러 업계가 최근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을 벗어나 암치료제, 안과 치료제 등으로 제품군을 넓히고는 있다"고 말했다.

/김성원 기자 melody1214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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