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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K프리미엄 시대… 국내기업 입점 기다려요" [fn이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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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e커머스 진출 교두보 역할
권윤아 쇼피코리아 지사장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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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e커머스 업계에 대한 국내외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거운 요즘, 권윤아 쇼피코리아 지사장(사진)은 누구보다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e커머스를 통해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 시장 진출을 노리는 수많은 국내 기업들의 교두보 역할을 담당하고 있어서다.

쇼피는 동남아 e커머스 시장의 최강자다. 앱 카테고리 월간 이용자 수, 전체 다운로드 수, 총 체류시간 등 각종 지표에서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판매자가 1000만명을 넘어섰고, 2만3000개의 브랜드사가 입점했다.

쇼피가 동남아시장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가장 큰 비결은 '모바일 퍼스트'다. 권 지사장은 "인터넷 연결망이 제한돼 있는 동남아에선 90% 이상의 고객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인터넷에 접속한다"며 "기존 e커머스 업체들이 웹 기반 전략을 펼칠 때 쇼피는 직관적이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앱을 통해 잠재 고객들에게 도달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철저한 현지화도 쇼피의 강점이다. 동남아시장은 하나의 시장으로 단순화하기엔 국가별로 문화와 언어, 화폐 등에서 많은 차이점이 존재한다. 지역별 특성에 맞는 사용자 환경(UI)과 사용자 경험(UX)을 구축한 쇼피는 고객은 물론 파트너사의 니즈까지 성공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쇼피코리아는 이 같은 동남아 시장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업체들의 성공적 해외 진출을 돕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동남아 e커머스 시장 규모는 한국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연평균 30~35%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동남아시장의 주요 고객인 2030이 한국제품에 높은 관심을 보이면서 쇼피코리아의 역할이 더욱 커지고 있다.

권 지사장은 "동남아 인구의 50%가 30세 이하이고, 이 가운데 72%는 모바일 쇼핑을 즐기고 해외 직구에 대한 관심도 크다"며 "한국제품은 K-팝과 한류 열풍으로 수요가 높고, 품질이 우수하다고 인식돼 '코리아 프리미엄'이 붙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자연스레 쇼피코리아를 통해 동남아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국내 기업들도 늘었다.

권 지사장은 "쇼피코리아는 동남아 현지 팀과 긴밀하게 협력해 국내 제품의 노출 빈도를 높이는 한편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진입 장벽을 낮추는 다양한 프로모션도 진행하고 있다"며 "우수한 현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동남아 시장 연착륙을 도울 수 있다는 점이 쇼피에 대한 큰 관심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전했다.

쇼피코리아는 동남아시장을 넘어 국내 기업의 남미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고 있다. 권 지사장은 "이달 말부터는 국내 판매자들이 쇼피를 통해 브라질에서도 판매를 시작할 수 있다"며 "남미 역시 한국제품에 대한 관심이 많아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평가받는 만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에서 인지도가 있지만 해외에선 브랜드 파워가 부족해 진출을 망설이는 기업, 해외 사업 확장을 목표로 하는 기업들을 적극 발굴해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해외 시장 진출을 고민하는 많은 기업의 입점을 기다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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