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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크로굴스키부터 슐호프까지… 올해 SSF의 이색 실내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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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다음달 13일~23일 '환희의 송가' 주제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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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에 열린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의 개막공연 장면. SSF 사무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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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굴스키의 피아노 8중주(Op. 6)와 쿨라우의 플루트ㆍ첼로ㆍ피아노 3중주(Op. 119), 슐호프의 플루트ㆍ비올라ㆍ더블베이스를 위한 소협주곡…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도 흔히 접하지는 못했을 법한 실내악 작품들이 올 봄에 대거 무대에 오른다. 다음달 13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과 예술의전당, 윤보선 고택에서 열리는 제16회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SSF)'에서다. 지난해의 경우 코로나19로 10월에 축제가 개최됐지만, 올해는 평소대로 5월에 열린다.

올해 개최되는 SSF의 주제는 '환희의 송가(Ode to Joy)'다. 당초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맞은 지난해에 기획된 주제였는데, 코로나19로 프로그램 운영에 차질이 생기면서 올해로 연기됐다. '환희의 송가'는 독일 시인 프리드리히 쉴러가 1785년에 지은 시로, 베토벤 교향곡 9번 4악장 가사로 쓰였다. 인류애를 찬양하는 메시지로 유명하다.

자연스레 이번 SSF에서는 베토벤ㆍ리스트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베토벤 교향곡 9번 4악장 '환희의 송가'나 비올라와 첼로를 위한 2중주 '안경', 현악 4중주, 클라리넷과 바순을 위한 2중주 등 베토벤 실내악 작품이 눈에 띈다. 여기에 더해 매년 색다른 작품을 함께 소개하는 SSF의 전통에 따라 크로굴스키나 쿨라우, 슐호프, 줄리아니, 이베르 등 다양한 작곡가들의 실내악 작품도 다수 연주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모두 52명의 연주자들이 참여했다. 김규연(피아노), 김준희(피아노), 박규희(기타), 박종호(기타), 이진상(피아노), 한수진(바이올린)은 이번에 처음 SSF에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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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F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강동석 바이올리니스트. SSF 사무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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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을 앞두고 19일 오후 온라인으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강동석 예술감독은 "좋은 곡이지만 많이 알려지지 않은 작품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며 "연주자와 관객 모두에게 도전이 되는 한편 호기심을 충족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 SSF는 오직 오프라인으로만 공연이 열린다. 강 감독은 "모두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관객들이 용기를 내서 음악회장에 와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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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진 기자 blan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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