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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가전 빅2 ‘최고가 TV·명품 브랜드 컬래버’ 부유층 끌어당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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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보석 명가 불가리와 롤러블 TV ‘시그니처 올레드 R’ 소개

삼성, 콜롬보와 ‘더 월 럭셔리’ 이어 폴더블폰은 톰브라운 에디션

유명 디자이너·고급 호텔과 협업 ‘프리미엄 제품’ 경험 마케팅도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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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브랜드인 ‘불가리’의 스위스 취리히 매장에 전시된 LG전자 ‘시그니처 올레드 R’(위 사진). 삼성전자가 패션 브랜드 톰브라운과 협업해 출시한 ‘갤럭시Z폴드2 톰브라운 에디션’. LG전자·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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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와 삼성전자가 자사 프리미엄 제품을 알리기 위해 명품 브랜드나 유명 디자이너, 고급 호텔과 컬래버레이션(공동 제작)을 하는 일이 많아졌다. 자연스럽게 제품의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심어주면서 부유층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는 효과를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초고가 TV와 명품 브랜드의 협력이 눈에 띈다.

LG전자는 최근 스위스 제네바와 취리히에 있는 보석 브랜드 불가리 매장에서 양사 최우수 고객에게 ‘LG 시그니처 올레드 R’을 소개하는 행사를 열었다고 19일 밝혔다. 세계 최초의 롤러블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R’의 해외 출시 기념 이벤트다. 65인치 제품 출하가가 약 1억원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명품 브랜드와의 공동 마케팅으로 롤러블 TV에 관심이 있는 고객과의 접점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지난해 이 TV의 국내 출시 전엔 명품 자동차 브랜드 벤틀리와 협업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도 2019년 마이크로 LED 기술로 만든 홈시네마 TV인 ‘삼성 더 월 럭셔리’를 유럽 시장에 내놓으며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콜롬보와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벽면을 가득 채운 더 월 럭셔리를 배경으로 모델들이 콜롬보 신제품을 소개하는 장면을 통해 각국 부유층에게 제품을 알리기 위한 선택이었다. 더 월 럭셔리는 두께가 29.9㎜로 얇고 146인치와 219인치, 292인치 크기로 가격은 수억원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폴더블폰인 갤럭시Z플립과 갤럭시Z폴드2의 톰브라운 에디션을 선보였다. 폴더블폰의 고급 이미지를 강화하는 전략이었다.

톰브라운 로고가 들어간 제품에 전용 가죽 케이스 등을 넣어 수천대만 한정 생산했는데, 중국에서 예약 판매 4분 만에 매진되고 국내에선 추첨에 23만명이 몰리는 등 크게 흥행했다.

생활가전에선 디자이너와의 협업이 많다. LG전자는 지난 15일 유명 디자이너 지춘희씨가 운영하는 미스지콜렉션과 손잡고 서울 강남구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청담 쇼룸에서 올해 가을·겨울 시즌 의상을 공개하는 패션쇼를 열었다. 모델 장윤주씨가 LG전자 프리미엄 제품들로 꾸며진 카페에서 워킹을 했다. 삼성전자는 삼성디지털플라자 강남본점에 공간 디자이너인 장호석·문승지씨 등이 비스포크 제품을 활용해 꾸민 공간을 전시했다. 맞춤형 가전인 비스포크 제품들을 인테리어에 고급스럽게 활용한 예를 보여준 것이다.

고급 호텔에 숙박하면서 자연스럽게 프리미엄 제품을 경험하게 하는 마케팅도 있다. LG전자는 오는 5월까지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자사 무선이어폰인 ‘LG 톤프리’와 숙박·2인 조식권 등을 주는 패키지를 운영한다. 스위트룸엔 포터블 스피커 ‘LG 엑스붐 고’를 비치해 투숙객들이 풍부한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게 했다. 이 제품들은 영국의 고급 오디오 브랜드인 ‘메리디안 오디오’와 협업해 만든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서울신라호텔 스위트룸에 숙박하면서 비스포크의 다양한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룸 패키지 상품을 이달 말까지 운영한다. 호캉스(호텔+바캉스)를 즐기면서 비스포크의 에어드레서와 큐브 냉장고, 공기청정기, 더 프레임 TV 등 제품들을 편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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