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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김창열 때문에 죽어"vs"억측 자제"..故이현배, 심장질환 추정→이하늘김창열 갈등ing[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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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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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승훈 기자] 그룹 DJ DOC(김창열, 이하늘, 정재용) 멤버 이하늘이 친동생 故 이현배의 죽음을 두고 김창열과 갈등을 일으켰다.

앞서 이현배는 지난 17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에 위치한 자택에서 인터넷 설치기사로부터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동됐지만, 결국 사망했다. 향년 48세.

이후 이하늘은 제주도로 내려가 이현배의 부검을 요청했고 이틀 뒤인 19일 오후 강현욱 제주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타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외상이 있는지 살펴봤으나 치명적인 외상은 없었다"며 이현배의 부검 결과를 공개했다.

또한 이현배 부검의는 "조금씩 긁힌 상처는 있었지만 누구에게나 있는 정도였다. 심장에 확실히 문제가 있었다. 심장이 정상인에 비해 50% 가량 크고 무거웠고, 우심실 쪽이 많이 늘어나 있어 조직검사를 실시한 상태"라며 사망 원인이 심장질환으로 추정된다는 구두 소견을 밝혔다.

특히 부검의는 "사망 전 교통사고를 당했음에도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했었다"는 이하늘의 주장에 대해 "사망에 이를 정도의 상흔은 확실히 없었다"면서 "조직 검사와 함께 약독물 검사, 당 농도 검사, 혈중 알코올 농도 검사 등을 실시했다. 빠르면 2주, 늦으면 한 달 안에 검사 결과들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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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배의 부검 결과까지 공개됐지만, 이하늘과 김창열의 싸움은 여전히 현재진행중이다. 두 사람의 갈등은 김창열이 업로드한 이현배 추모글이 시작. 김창열은 이현배의 사망 소식이 보도되자마자 이현배 등 지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개인 SNS에 게재하며 "R.I.P 친구야 하늘에서 더 행복하길 바래"라는 글을 남겼다.

하지만 이를 본 이하늘이 "네가 죽인거야 XX야", "악마야" 등의 댓글을 남기며 김창열과의 불화설을 제기했고, 이는 얼마 지나지않아 공식화됐다.

이하늘은 지난 18일 개인 SNS 라이브 방송을 진행, 김창열 글에 욕설을 남긴 이유를 설명했다. 김창열 때문에 이현배가 생활고를 겪다 제주도에서 객사했다는 것이 이하늘의 주장이다. 이하늘은 "동생(이현배)이 죽은 건 내 잘못이지만 또 다른 원인을 찾자면 김창열이다"면서 과거 DJ DOC 멤버들과 돈을 모아 제주도 토지를 구입했던 일화를 공개했다.

이하늘에 따르면, 김창열은 DJ DOC 멤버들과 구입한 제주도 토지에서 인테리어 공사를 한 뒤 게스트 하우스를 운영하자고 제안했다. 이현배 역시 개인이 소유하고 있던 아파트 등을 처분하면서 DJ DOC 멤버들과 게스트 하우스 사업에 힘을 쏟았다. 하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인테리어 비용이 많이 나오자 김창열이 중간에 투자금을 뺐다고. 이에 피해 금액은 이현배가 떠안았고, 그는 생활고를 겪으며 각종 아르바이트를 하기까지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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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사실을 이현배가 사망한 뒤 알게된 이하늘은 분노할 수밖에. 때문에 이하늘은 김창열을 향해 그동안 쌓아왔던 울분을 토해내며 "나는 이제 갖고 싶은 것도 하고 싶은 것도 없다. 내가 원하는 게 뭐가 있겠냐. 세상에서 제일 친한 친구를 잃었는데 뭘 해서 행복하겠냐. 김창열에게 악마라고 욕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이하늘은 DJ DOC 노래의 상당 부분을 이현배가 작업했다고 폭로하면서 저작권 부분까지 언급했다. 김창열은 멜로디를 만들 줄도 모른다고. 이하늘은 "이현배가 가사를 다 썼다. 멜로디 라인도 짜줬다"면서 그동안 이현배가 뒤에서 DJ DOC의 노래들을 작업했지만 저작권료는 받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한편 이하늘의 라이브 영상이 급속도로 확산되자 김창열은 곧바로 자신의 입장을 담은 장문의 글을 공개했다. 김창열은 개인 SNS에 "우선 고인이 되신 이현배 님의 삼가 명복을 빕니다. 추모와 애도를 표해야 하는 시간에 이런 입장문을 내게 되어 송구스러운 마음을 전합니다"면서 "DJ DOC는 1994년 데뷔 이후 많은 시간을 서로 의지하고 함께하며 성장해 온 그룹입니다. 이 과정 속에서 함께 비지니스를 진행하기도 했었고 좋지 않았던 상황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고인을 떠나보내는 슬픔이 가시지도 않은 채 오래전일을 꺼내기엔 조심스러운 상황입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김창열은 "갑작스러운 비보에 혼란스럽고 애통한 시기인 만큼 억측과 추측은 자제해 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이하늘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라는 뉘앙스를 풍겼다.

/seunghun@osen.co.kr

[사진] OSEN DB, 김창열, 이현배 SNS, 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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