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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홍남기, 백신 차질 질문에 “잘못된 뉴스” 언성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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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소속 국회부의장 김상희, 야당에 “신났네 신났어”

정부와 야당은 19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코로나 백신 수급 차질 문제를 놓고 공방전을 벌였다. 야당 의원들이 ‘코로나 백신 수급 차질 논란’을 제기하자,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 겸 경제부총리는 “잘못된 뉴스”라며 “목표대로 올 11월 집단 면역을 이뤄낼 수 있다”고 반박했다.

조선일보

총리 없는 대정부 질문… 대타로 나온 홍남기 -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 겸 경제부총리가 19일 국회 대정부 질문이 실시된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자료를 들고 단상으로 나오고 있다. 이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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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부총리는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이 ‘국민은 백신과 관련해 정부를 믿지 못한다’고 하자 “믿어줘야 한다”면서 백신 수급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정 의원은 “믿으라고 강요하지 마라. 희망고문 하지 말라”며 “국민은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인 한국이 왜 접종률 100위권 밖으로 벗어난 백신 빈곤국·후진국으로 전락했는지 의아해한다”고 했다. 이어 “접종률은 아프리카 르완다나 방글라데시보다도 못하다”며 “현재 접종 속도라면 집단면역을 달성하는 데 6년 4개월이 걸린다는 평가도 있다”고 했다.

그러자 홍 부총리는 “잘못된 뉴스를 강조하면 국민이 불안해한다”면서 “지금까지 정부가 구매 계약을 맺은 것은 1억5200만회분이고 사람으로 치면 7900만명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상반기 중으로 1200만명에 대해 백신 접종을 할 것이고 올 11월 집단면역이 이뤄지게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답변 도중 “충분히 설명할 기회를 달라”며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도 정부의 11월 집단면역 계획에 의구심을 제기했다. 심 의원은 “1200만명 접종하려면 지금 접종 센터뿐 아니라 동네 의원에도 백신이 공급됐어야 한다”면서 “왜 안동에서 생산하는 아스트라제네카도 확보를 못 하나, 이건 정부 무능”이라고 했다. 그러자 홍 부총리는 “정부가 감추거나 포장하려는 것 아니다”면서 “9월 등 더 일찍 하면 좋지만 백신 스케줄상 11월 집단면역이라고 하는 것”이라고 했다. 심 의원은 “자꾸 답답한 소리만 한다”며 “이미 다 백신이 공급돼야 하는데, 자꾸만 헛된 약속만 하니까 불신하는 것”이라고 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편향성 문제를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이 제기하자 “그렇게 편향적으로 일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허 의원이 TBS의 ‘일(1)합시다’ 등 선관위 관련 각종 논란을 지적하고 퇴장한 직후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상희 국회부의장은 마이크가 켜진 상태에서 혼잣말로 “신났네, 신났어”라고 말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노석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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