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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한 방 맞은' 우크라이나도 맞불…"러시아 외교관 추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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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서 우크라이나 외교관 추방한 데에 맞대응

뉴스1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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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러시아로부터 자국 외교관을 추방당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외교관을 추방하며 맞불을 놨다.

AFP에 따르면 올레그 니콜렌코 우크라이나 외무부 대변인은 19일(현지시간) "러시아에 키예프 주재 러시아 대사관 1명에 대해 외교적 기피인물(페르소나 논 그라타)로 선언한다는 서한을 보냈다"며 "그는 72시간 내에 우크라이나를 떠나야만 한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17일 러시아가 상트페테르부르크 주재 우크라이나 총영사관 소속 영사 알렉산드르 소소뉴크를 추방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됐다.

소소뉴크 영사는 16일 러시아인을 만나 기밀정보를 넘겨받은 혐의로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으로부터 구금됐다.

우크라이나는 이에 대해 다음날(17일) 소소뉴크 영사에 대한 강제구금과 관련해 강력히 항의했으나 러시아는 소소뉴크 영사에게 "72시간 내에 러시아를 떠나라"고 추방령을 내렸다.

이로써 양국 사이 긴장감은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양국은 우크라이나 동남부 돈바스 지역에서의 정부군과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 사이 충돌 문제로 감정이 좋지 못하다. 러시아는 최근 들어 미국, 폴란드, 체코 등과도 여러 분쟁적 이유로 서로 외교관을 추방하고 있다.

한편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는 이날(19일) 우크라이나 외무장관과 회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과 크림반도 부속지역에 15만명 이상의 병력을 집결시켰다고 밝혔다.

그는 "이것은 지금까지 우크라이나 국경지역에 배치된 러시아군 중 가장 많은 규모"라면서 "추가적으로 (규모가) 증가할 위험성이 있다"고 말했다. 보렐 대표는 이 같은 정보의 출처를 밝히는 데에는 말을 아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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