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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이현배 사망, 김창열 때문" 이하늘 주장···부검의 "교통사고 후유증 가능성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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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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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DJ DOC 멤버 이하늘이 자신의 친동생인 그룹 45RPM의 멤버 이현배의 사망과 관련, 김창열 때문에 생활고를 겪다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사망했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이현배가 교통사고에 따른 후유증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은 없다는 의사의 소견이 나왔다.

19일 제주도 의학전문대학원에서 이현배에 대한 부검을 진행한 강현욱 교수(법의학 전공)는 취재진과 만나 "교통사고에 따른 후유사망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이하늘은 이날 새벽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이현배가 제주에서 생활고를 겪으면서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다 교통사고를 당했지만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도 받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강 교수는 이어 "이씨 심장 크기가 일반인보다 50%나 크다. 특히 우심실 쪽이 굉장히 늘어나 있다"면서 "심장에 이상이 발견됐지만, 이를 현재 직접적인 사인으로 지울 순 없다"고 했다.

아울러 강 교수는 "정확한 사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진행하는 약독물 검사 등이 나와봐야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현배는 지난 17일 제주 서귀포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일부 언론은 고인이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보도했지만, 정확한 사망 시점과 사인을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한편 이현배의 사망을 두고 친형인 이하늘이 거듭 김창열을 비난하고 나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이하늘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통해 사망한 자신의 동생 이현배에게 추모의 뜻을 전한 김창열을 비난하게 된 배경에 대해 입을 열었다.

김창열은 지난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DJ DOC, 이현배 등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R.I.P 친구야 하늘에서 더 행복하길 바래"라고 적었다.

이같은 김창렬의 추모에 대해 이하늘은 "이 사진도 지가 중심이네. 너가 죽인거야. XXX야"라는 댓글을 달았다.

이하늘의 댓글은 바로 삭제됐고, 김창열의 인스타그램은 댓글 작성 기능도 제한되면서 네티즌들의 궁금증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일부 매체들은 측근의 말을 인용, 이하늘이 동생의 갑작스러운 사망에 심하게 충격을 받은 상태에서 절친한 사이 간에 드러낸 하소연 섞인 반응이었다고 보도했다. 이하늘의 한 측근은 스타뉴스에 "이하늘씨가 많이 힘들어 한다"면서 "워낙 (김창열과) 친한 사이라 속상한 마음을 더 표현하고 싶었던 것 같다. 특별한 오해는 없었으면 좋겠다"고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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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하늘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에서 자신의 동생이 연고도 없는 제주도에 내려오게 된 배경을 전하면서 동생이 생활고에 시달리다가 교통사고를 당해 숨지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하늘은 "제주도 땅이 평균 시세보다 싸게 나온 게 있어 셋(이하늘, 김창열, 정재용)이 돈을 나눠 사기로 했다"면서 "정재용이 돈이 없다고 해 그의 지분을 인정해주는 조건으로 돈을 내줬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이하늘은 "시간이 흐르면서 땅을 비워두지 말자는 제안으로 김창열이 인테리어 공사를 해 펜션 사업을 하자고 했고 인테리어 비용을 정재용이 감당하기 어려워하자 동생이 자신의 아파트를 처분하고 정재용의 지분을 넘겨받으면서 제주도로 넘어왔다"고도 했다.

이하늘은 이어 "동생의 주도로 펜션의 인테리어 공사기 진행되고 있었지만 나의 결혼식 피로연 당시 김창열이 수익성을 이유로 인테리어 비용을 줄 수 없다고 선언해 크게 싸웠다"고도 설명했다.

아울러 이하늘은 "이 때문에 동생은 경제적으로 궁핍한 상황에 놓였고 나는 앨범 작업에 몰두하려 했지만 그마저도 김창열이 소극적으로 임했다"면서 "생활고에 시달린 동생은 배달 알바 등으로 생계를 유지하다 당한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사망에 이르게 됐다"고 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김창열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추모와 애도를 표해야 하는 시간에 이런 입장문을 내게 되어 송구스러운 마음을 전한다"는 글을 올렸다.

김창열은 "DJ DOC는 1994년 데뷔 이후 많은 시간을 서로 의지하고 함께하며 성장해 온 그룹이다. 이 과정 속에서 함께 비즈니스를 진행하기도 했었고 좋지 않았던 상황이 었었던 것은 사실이나, 고인을 떠나보내는 슬픔이 가시지도 않은 채 오래전 일을 꺼내기엔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했다.

김창열은 또한 "갑작스러운 비보에 혼란스럽고 애통한 시기인 만큼 억측과 추측은 자제해 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린다"고도 적었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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