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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가상화폐 투자, 150만원→1년 만에 억대 수익…일에 흥미 잃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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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물어보살' 문화기획자 홍지윤, 가상화폐로 큰 돈 벌자 열정 사라져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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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서장훈/사진=머니투데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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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로 억 단위의 수익을 올린 의뢰인이 정작 하던 일에 흥미가 사라졌다는 고민을 털어놨다.

지난 19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가상화폐에 투자했다 큰 돈을 벌게 된 문화기획자 홍지윤이 의뢰인으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홍지윤은 "얼마 전에 코인에 투자했다"며 "큰 돈을 벌고 나니 예전부터 하던 일에 흥미가 없어졌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그의 고민에 MC 서장훈은 "괜히 너도 나도 다 코인 한다고 할까봐 걱정"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홍지윤은 밥값, 술값, 교통비를 아껴 1~2만원씩 모아 저축해둔 150만원을 투자해 1년 만에 억대 수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서장훈, 이수근은 "1년 만에?"라고 되물으며 깜짝 놀랐고, 이에 홍지윤은 "계속 트레이딩(사고 파는 작업)을 계속 했죠"라고 답했다.

홍지윤은 "진짜 힘들었다. 하루 2~3시간밖에 못 자고 알람이 뜨면 그걸 확인했다"며 투자 당시 스트레스를 전했다.

홍지윤은 가상화폐에 투자하게 된 계기에 대해 "2017년 우연히 투자 거래소에 들어갔었다. 하루 만에 40%가 올라갔다. 그때 500만 원을 대출해서 한번 해봤는데, 그게 '떡락 빔'을 맞아서 손실이 많이 일어났다"며 투자 실패담을 전하기도 했다.

홍지윤은 지난해 '코로나19'가 터지자 문화예술계는 갑자기 일이 없어졌다고 밝히며 이때 수중에 남은 150만 원으로 투자해 높은 수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9년 간 문화 기획자로 일했던 홍지윤은 "축제를 만들려고 지자체 보조금도 받고 사채를 쓸 정도로 일에 대한 욕심이 많았고, 재밌었다. 그런데 (일하던) 9년 간 빚만 늘었다가 (가상화폐 투자로) 모든 일에 보상을 받았다"며 공허해진 마음을 털어놨다.

서장훈은 "운동선수들이 부동산을 장만하는 이유가 일을 그만두기 위함이 아니다. 혹시 어떻게 될 지 모르니 내 일에 안정적으로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생긴다. 마음을 훨씬 편안하게 하다 보면 내 일이 더 잘 될 수도 있다"며 자신의 경험에 빗대어 조언을 건넸다.

이어 그는 "지금 여유가 생겼으니 이제 네 일에 더 열정을 쏟을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거다. 이 돈으로 할 수 있는 게 얼마나 많냐"고 말했다.

또한 이수근은 "문화 기획 (분야)에서 한 번도 돈을 벌어본 적이 없으니 그 자본금으로 멋지게 다시 시작해서 거기서 얻는 100만원이라는 수익이 더 큰 행복이 되지 않을까"라고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홍지윤은 두 사람의 조언에 "제가 하고 있는 전문적인 직종, 제가 이번에 '코로나19'를 통해 얻은 직종을 합쳐서 더 좋은 일에 쓸 수 있도록 만들어 보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서장훈, 이수근은 무턱대고 시작하는 가상화폐 투자를 연신 걱정하며 "아무나 이렇게 (가상화폐 투자 성공) 안 된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며 신중한 투자를 당부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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