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물어보살' 의뢰인 "가상화폐로 150만원→억대 수익…일에 흥미 잃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타투데이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효원 인턴기자]

가상화폐 투자로 억대 수익을 얻은 의뢰인이 '물어보살'에 출연, 본업에 대한 고민을 토로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는 문화기획자 홍지윤이 의뢰인으로 등장했다.

이날 홍지윤은 "얼마 전에 제가 가상화폐에 투자를 했는데 큰 돈을 벌었다"며 "그렇게 돈을 벌고 나니 제 일에 대한 열정이 사라져 버렸다. 재미가 없어졌다"고 털어놨다.

보살 이수근이 "어느 정도 벌었냐"고 묻자 홍지윤은 "밥값, 술값 안 쓰고 조금씩 모아 150만 원을 투자했다. 그런데 1년 만에 억 소리 나게 벌었다"고 밝혔다.

홍지윤은 "트레이딩(사고파는 작업)을 계속 했다. 진짜 힘들었다. 주식과 달리 가상화폐 투자는 24시간 거래가 가능해 하루에 2~3시간 쪽잠 자며 종일 트레이딩을 했다. 그래서 스트레스가 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고, 하루 아침에 일을 잃었다. 그때 수중에 남아있는 돈이 150만 원이었다. 이 돈으로 제대로 한 번 해보자 해서 열심히 공부하고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서장훈이 "다 잘 됐는데 뭐가 걱정이냐"고 묻자 홍지윤은 "9년간 문화 기획자로 일하면서, 사채까지 써 가며 축제를 만들 정도로 나의 일에 대한 열정이 많았다. 그런데 9년 동안 일했던 건 빚만 쌓여갔는데, 생각지도 못했던 일로 1년 만에 큰 돈을 벌지 않았냐. 9년 동안 노력해도 못 벌었던 돈을 벌게 되니 회의감이 든다"라고 털어놨다.

이를 듣던 서장훈은 "중요한 건 원래 본업은 문화 기획자지, 투자자가 아니다. 여기서 만족하고 끝낼 건 아니지 않냐"며 "내가 부동산을 장만했던 이유는 일을 그만두기 위함이 아니다. 혹시 모를 일에 안정적으로 대비해놓는 거다. 당장 수입이 적어도 여유가 있으니 마음에 여유가 생겨서 본업에 더 충실할 수 있지 않겠냐"라고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이수근 역시 "투자는 성공했지만 문화 기획자로서는 만족할 성과가 없지 않냐. 주어진 자본금을 활용해 좋은 취지의 공연 하나를 완성시키는 게 투자로 큰돈을 번 것보다 더 큰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물어보살'은 선녀 보살 서장훈과 동자 이수근이 꽉 막힌 속을 확 뚫어줄 신통방통 해결책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stpress2@mkinternet.com

사진ㅣKBS Joy 방송화면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