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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오해만은 풀리길" 최영수, 2년만 '폭행' 의혹 벗었다 [ST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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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최영수 김채연 / 사진=김채연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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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그룹 버스터즈 출신 김채연이 2년 전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사건의 가해 의혹을 받은 코미디언 최영수는 2년 만에 억울함을 풀었다.

김채연은 19일 자신의 SNS에 "오랜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이 글을 전해드려서 죄송하다"며 "2019년을 시작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하며 정말 좋은 분들을 만날 뵐 수 있었고 좋은 출연진분들과 방송을 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고 영광이었다"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이어 "많은 분들 중에서도 저에게 정말 잘 대해주셨던 출연진 최영수 님과도 지금까지 잘 지내고 있다"며 "꼭 알아주셨으면 하는 점은, 저는 19년 말에 일어난 일로, 상처를 받은 적은 절대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누구보다 더 책임감을 가지고 시청자분들께 모범을 보여드려야 하는 자리에서 불쾌하다고 느끼실 만한 부적절한 장난스러운 행동을 보인 점 사과드린다"며 "당시 저의 전 소속사 측의 공식 입장 후로 많은 시간이 지나고 개인 SNS에서 직접적으로 말씀을 드리는 건 처음이라 후회가 된다. 더 이상의 오해는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최영수는 2019년 12월 EBS 어린이 프로그램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이하 '보니하니')에서 채연을 때리는 듯한 제스처를 취해 논란이 됐다. 지나가는 출연진에 가려 정확한 상황은 보이지 않았지만 이 영상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졌고, 누리꾼들은 최영수가 채연을 때린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보니하니' 측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많은 분들이 걱정하시는 출연자 간에 폭력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일하고 있는 생방송 현장에서 폭력이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은 전혀 없습니다. 이는 출연자와 현장 스태프 모두 확인한 사실"이라며 "매일 생방송을 진행하며 출연자들끼리 허물없이 지내다 보니 어제는 심한 장난으로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위협적으로 느껴지는 부분이 있었고 이는 분명한 잘못입니다. 좀 더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 점 깊이 사과드립니다"라고 전했다.

채연 측 역시 버스터즈 공식 팬카페에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보니하니' 라이브 영상은 출연자들 간에 친분이 쌓여 생긴 해프닝으로 장난이 과했다"며 "채연에게 확인한 결과 본인도 '장난이었는데 당시 상황이 정확히 찍히지 않다 보니 오해가 생긴 것 같다. 절대 출연자를 때리는 행위는 없었다'고 당황스러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여전히 불편함을 호소하는 누리꾼들의 목소리는 이어졌고, 결국 EBS는 최영수를 '보니하니'에서 하차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BS는 우선 해당 출연자를 즉각 출연 정지시키고, 논란이 된 콘텐츠를 삭제했다. 또 모든 프로그램의 출연자 선정 과정을 전면 재검토하고, 프로그램 관련자에 대한 징계 등 후속 조치를 진행할 계획임을 밝혔다. 더불어 유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파악하고 제작 시스템을 정비하는 등 제작 전 과정에 걸쳐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우겠다고 했다.

이후 최영수는 익명의 변호사로부터 아동복지법 위반과 폭행 혐의로 고발당했다. 최영수는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받았지만, 검찰은 최영수에 대해 혐의 없음 처분을 내리고 사건을 종결했다.

다만 최영수는 폭행범으로 낙인찍힌 억울함만이라도 풀고 싶다며 EBS에서 130일간 피켓시위를 벌였다. 당시 그는 '저는 결백합니다. 정정보도 부탁드립니다. 저는 폭행범도 가해자도 아닙니다'라는 피켓을 들고 억울한 심경을 토로했다. 130일간의 시위 끝에 최영수는 EBS 김명중 사장과 만났다. 김 사장으로부터 칭찬과 덕담을 들은 것으로 전해진 최영수는 1인 시위를 종료했다.

끝으로 김채연의 심경 고백을 들은 최영수는 한 매체를 통해 "지금이라도 채연이가 글을 올려주면서 폭행에 대한 오해가 풀릴 수 있다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2년에 걸친 폭행 논란 속 최영수는 꾸준히 억울함을 토로한 가운데 김채연의 입장으로 드디어 그를 향한 오해가 풀린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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