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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진심으로 사죄"…'재활용 논란' 부산 식당, 자진 영업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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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먹던 어묵탕을 육수통에 넣었다가 꺼내 손님에게 제공한 부산 유명 식당이 사과글을 올렸다.

이데일리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2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식당 명의로 ‘고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서 식당 측은 “먼저 이번 일로 상심하셨을 많은 고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면서 “저희는 향후 발생할 수 있는 고객 여러분의 우려의 방지 치원으로 위생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더욱 안전하고 믿음이 가는 음식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며 개선될 때까지 영업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분의 지적으로 잘못된 부분을 인지하고 이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조사 요청이 올 경우 성실히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부산의 한 식당에서 음식 재사용을 목격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부산 더러운 식당’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글쓴이 A씨는 식당 측이 손님이 먹던 어묵탕을 큰 육수탕에 담아 토렴해서 가져다줬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함께 올리기도 했다. 사진에는 식당 직원이 국자로 국물을 뜨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A씨는 “저희가 먹던 그릇이 나오는 거 보고 바로 계산한 후 ‘이러면 안 된다’고 하니 ‘그건 먹던 게 아니라 괜찮다’더라”며 “코로나 때문에 안 그래도 민감한 시기에 이건 아닌데. 침 튀면서 이야기하고 입에 물고 빨던 숟가락 넣다 뺐다 한 국물을 말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에 논란이 일자 부산 중구청은 식당을 방문해 현장 조사를 벌였고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 사실인 것을 확인했다. 이 식당은 영업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구청 측은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영업정지 15일 행정 처분과 함께 경찰에 형사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해당 식당은 지난해 9월 농림축산식품부가 지정한 ‘안심식당’인 것으로 드러났다. 안심식당은 ‘덜어먹기 가능한 도구 비치·제공’ ‘위생적 수저 관리’ ‘종사자 마스크 착용’을 준수하는 곳으로 소재지 지자체의 인정을 받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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