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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904억 먹튀' 2군 경기서 잇단 호투, 알칸타라와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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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스포츠 정철우 전문기자

2군 조정 중인 한신 외국인 투수 첸웨인(35)이 또 호투했다.

첸웨인은 20일 나루오하마에서 열린 소프트뱅크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8피안타 1실점으로 잘 던졌다.

직전 등판인 13일 오릭스전(교세라 돔 오사카)까지 웨스턴리그 3경기에 등판해 합계 19이닝 4실점. 평균 자책점 1.89의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었다.
매일경제

첸웨인이 2군 소프트뱅크전서 호투하며 존재감을 알렸다. 사진=한신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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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호투로 1군 무대도 한 걸음 앞으로 다가왔다.

1회에 리처드에게 선제 적시타를 허용했지만 이후 주자를 내보내면서도 무실점. 4회 1사 만루의 위기에서 고모리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고 뛰쳐나온 2루 주자 구키가 돌아오지 못하고 병살로 이닝이 끝났다.

5회에는 연타로 무사 1, 2루를 허용했지만 발렌틴을 3루 땅볼 병살, 이어 리처드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첸웨인은 "이 날의 등판을 향해서 자신이 하고 있는 것을 계속해 나가는 것을 우선으로 하려고 생각한다. 계속하면 내 감각은 돌아올 것 같다"며 의욕을 보였다.

이날은 새 외국인 투수 알칸타라도 2군 훈련에 가세해 첸웨인의 투구를 지켜봤다. 더욱 치열해진 1군 엔트리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어떻게든 결과를 만들어 내야 한다.

현재 한신은 1군 외국인 엔트리 한 자리를 비워 놓은 상황. KBO리그 20승 투수 알칸타라가 입국한 상황에서 첸웨인까지 2군에서 연일 호투를 거듭하고 있어 엔트리 경쟁이 매우 치열할 것으로 예상 된다.

일단 일본 프로야구에서 결과를 낸 경험이 있는 첸웨인이 다소 유리한 입장이다.

주니치에서 뛰었던 첸웨인은 일본에서의 성공을 발판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다.

볼티모어에서 16승(2014년)을 거두는 등 빼어난 활약을 펼치며 2016년 마이애미와 5년 총액 8000만 달러(약 904억 원)의 대형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이후 부진이 거듭되며 골칫 덩어리 취급을 받았고 2019년 시애틀에서 방출되며 메이저리그 생활이 끝났다.

2019년 방출 선수였기 때문에 2020시즌은 단축 시즌으로 끝났지만 2200만 달러의 연봉을 고스란히 보장 받을 수 있었다. 2020시즌 메이저리그 최고 연봉 순위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후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로 유턴,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4경기에 등판해 3패만 기록했지만 평균 자책점이 2.46에 불과했을 정도로 안정감 있는 투구를 했다.

이 활약을 발판으로 한신으로 팀을 옮겼다. 2년 계약에 연봉은 200만 달러(약 23억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신은 첸웨인에게 상당한 기대를 품고 있었지만 연습 경기, 특히 교육 리그 경기서도 부진하며 우려를 낳았다.

하지만 2군 강등 이후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조만간 1군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알칸타라는 이날 2군 훈련에 처음 합류했다. 로하스와 함께 캐치볼로 몸을 풀었으며 스플리터, 슬라이더 등도 점검했다.

알칸타라는 "첫 날 야외 훈련을 기분 좋게 마쳤다. 홀로 하는 훈련은 불안감이 있었다. 선수, 코치, 스태프와 교류할 수 있어 좋았다. 하루 빨리 1군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butyou@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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