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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토트넘 내부자 폭로 등장 "무리뉴, 구단을 파괴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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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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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조세 무리뉴 감독은 토트넘을 망쳐놓고 있었다.

토트넘 훗스퍼는 19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무리뉴 감독과 그의 코칭스태프들이 구단을 떠난다"고 발표했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무리뉴 감독과 그의 코칭스태프들은 가장 어려운 시기를 함께 해줬다. 하지만 일이 잘 풀리지 않은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지금까지의 공헌에 감사를 표한다"라고 전했다.

감사한다는 마지막 인사말과 달리, 토트넘 내부에서 무리뉴 감독을 향한 인식은 최악으로 흐르고 있었다. 경질이 발표된 후 미국 '디 애슬래틱'은 무리뉴 감독의 경질 인사이드 스토리를 다뤘다. 내용은 다소 충격적이었다.

해당 매체와 인터뷰한 토트넘 내부 관계자는 "무리뉴는 구단의 문화를 엉망으로 만들고 있었다. 토트넘이 수년동안 지켜온 문화를 파괴하고 있었다"고 폭로했다. 이런 감정을 느낀 건 직원들만이 아니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과 함께 성공신화를 써오던 선수들은 무리뉴 감독의 지도력에 의심을 품기 시작했다.

'디 애슬래틱'은 "포체티노 감독이 있었을 시기에 토트넘은 매일 완벽을 요구하는 명확한 경기 철학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무리뉴 감독 시절에는 철학이 창밖으로 사라졌다. 그의 방식은 모든 팀을 상대로 다른 전술을 맞추는 것이었다. 선수들은 경기가 가까워질수록 '무엇이 잘못되면 어떻게 해야 될까'라는 두려움에 빠지기 시작했다. 선수들이 무리뉴의 훈련에 싫증이 나기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방식뿐 아니라 훈련 강도도 문제였다. 보도에 따르면 선수들은 훈련 강도가 너무 부족해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포체티노 감독 시절에는 공격적이고 압박하는 축구를 하기 위해서 하루에 2번씩 훈련했고, 선수들은 쉬는 날이 너무 적어 불평했다는 말이 나와었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이 부임한 뒤로 선수들은 정반대의 감정을 받기 시작했고, 충분히 훈련받지 못하고 느끼기 시작한다고 한다.

이 문제는 결국 경기장에서 드러났다. 손흥민과 해리 케인의 능력을 극대화한 역습을 제외하면 토트넘은 뚜렷한 공격 루트가 없었다.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의 움직임과 탕귀 은돔벨레의 탈압박을 제외하면 후방에서 상대 압박을 풀어내는 뚜렷한 공식이 없었다. 토트넘 공격의 상징이던 DESK(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손흥민, 케인) 라인의 파괴력은 사라졌고, 결국 무리뉴와 토트넘은 추락하며 이별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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