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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김선교 "美 협조 불발…외교 참사" 홍남기 "日 일방적 조치 강력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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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 TF 2년 반 동안 활동 전무

일본 손들어 준 미국 "외교 참사 아니냐"

국민의힘, 김상희 사과 요구하며 집단퇴장

아시아경제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이 20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 박병석 국회의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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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정부가 국무조정실 주관으로 2018년 10월부터 후쿠시마 원전 태스크포스(TF)를 꾸려 활동해왔지만 제대로 된 성과를 내지 못 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20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은 홍남기 총리 직무대행 겸 경제부총리에게 "해당 TF가 작년 10월 대외비로 만든 현황 자료인데 해당 문서 내용 중 '삼중수소는 매우 약한 베타선 방출해 내부 피폭만 가능하고 생체 농축 축적 어려우며 수산물 섭취로 유의미한 피폭 가능성 낮음. 해양확산은 삼중수소 해양방출 수년후 국내 해역 도달해도 해류 따라 이동하면서 확산 희석돼 유의미 영향 없을 걸로 예상한다'고 쓰여 있다"면서 "우리나라(정부)가 작성한 서류가 맞느냐"고 물었다.


홍 직무대행은 "그 자료는 못 봤다"면서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면서 그 결과 정리한 걸로 보인다"고 답했다.


김 의원이 TF를 만들고 2년 반 동안 무엇을 했느냐는 질문에 "구체적으로 그동안 2년 반 대응 내용 자료를 살펴보지 못해 자세히는 말 못 한다"면서 "정부도 2년 반 TF운영하면서 다각적으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TF팀 구성해서 했는데 (오염수 방류가) 무해하다고 확신 할 만한 과학적 근거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고 했다.


존 캐리 미국 대통령 기후특사 방한을 놓고서는 김 의원이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미국 협조를 요청했지만 미국 개입 의사가 없단 뜻을 분명히 했다"면서 "지난 13일 일본이 해양 방류를 발표하자 미국은 국제 기준에 부합한다며 일본 손을 들어줬다. 이 정도면 외교 참사가 아니냐"고 지적하자 홍 직무대행은 "일본이 그런 방침을 결정하면서 주변국 우리나라와 협의 한 바 없다"는 원칙적인 답변을 내놨다. 강력 대응하라는 주문에는 "충분한 정부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이뤄진 조치라 강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이후 국민의힘은 전날 김상희 국회부의장이 야당을 향해 "신났네, 신났어"라고 발언한 점에 대해 사과하라고 요구하면서 집단 퇴장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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