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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도지코인 결제 가능" 美온라인쇼핑몰 뉴에그, 머스크에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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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비트코인 결제수단으로 인정한 뉴에그

이제는 도지코인도 채택…머스크에도 "살래?"

투자자들 환호…"도지데이의 희소식"

가상자산 5%대 급락 중 도지코인 10% ↑

이데일리

가상자산 도지코인과 일론 머스크를 합성한 그림(사진=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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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미국의 전자제품 온라인 쇼핑업체인 뉴에그가 가상자산 도지코인을 공식 결제수단으로 채택했다. 업계에서 가장 먼저 비트코인 결제를 허용한 데 이어 도지코인도 최초로 도입한 것이다.

19일(현지시간) 앤드루 최 뉴에그 브랜드매니저는 “도지코인 팬들에게 온라인에서 쇼핑할 수 있는 쉬운 방식을 제공할 수 있어 기쁘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채택 이유에 대해선 “가상자산을 둘러싼 흥분과 모멘텀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최근 도지코인 가치가 급등하며 고객들이 이 인기 있는 가상자산으로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에그는 최신 가전제품과 게임 제품 등을 판매하는 온라인 유통업체다. 2001년 설립돼 유럽과 아시아태평양, 중남미, 중동 등 세계 곳곳에서 온라인 쇼핑 명소로 꼽히는 전자 소매업체 중 하나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본사를 두고 있다.

뉴에그는 발 빠르게 가상자산을 결제수단으로 도입해왔다. 지난 2014년에는 주요 전자소매업체 가운데 최초로 비트코인을 지불 수단으로 허용했다. 마찬가지로 도지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는 쇼핑업체도 현재로선 뉴에그가 유일하다. 뉴에그 측은 대표적인 도지코인 신봉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도 트위터를 통해 도지코인으로 구매하겠느냐고 물었다. 다만 머스크는 아직 아무런 응답을 하지 않고 있다.

도지코인으로 결제하고자 하는 고객들은 주문을 마친 뒤 결제 섹션에서 ‘편집’을 클릭하고 비트페이(Bitpay)를 선택하면 된다. 디지털 지갑에 보관된 도지코인으로 거래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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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머스크는 도지데이의 기원에 대해 고대 로마 역사까지 올라가며 설화를 지어냈다(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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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뉴에그 발표에 도지코인 투자자들은 환호했다. 일부 투자자들이 도지코인의 날인 ‘도지데이’라고 부르는 4월20일에 뉴에그가 이 같은 소식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날짜의 유래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난달 13일 머스크가 자신의 트위터에 ‘도지데이 오후의 기원(Origin of Doge day afternoon)’이란 트윗을 올린 것과 관련이 있다.

“고대 로마인들이 시리우스의 분노를 달래기 위해 도지코인을 제물로 바친 것이 도지데이의 기원”이라며 머스크가 지어낸 도지코인 설화에 투자자들이 재미를 느낀 것. 이에 4월20일을 도지데이로 지목하며 “코인 가격을 끌어올리자”는 투자자들 매수세에 도지코인은 갑작스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가상자산들이 맥을 못 추는 가운데 도지코인만 홀로 급등하고 있다. 달러로 거래되는 주요 거래소 시세를 평균 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간 20일 오후 5시3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4.71% 떨어진 5만466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15% 넘게 떨어진 지난 주말의 저점보다 더 떨어진 수준이다. 다른 가상자산들도 5% 이상 일제히 폭락하는 와중 도지코인만 도지데이를 맞아 24시간 전보다 10.71% 상승한 40.94센트를 기록하고 있다.

일각에선 도지코인과 구매자들을 향한 비판도 나온다. 효용성과 기술력에 대해서 의문이 제기되는 도지코인 가격이 급상승하는 건 터지기 직전의 거품에 불과하며, 한 번 꺼지면 새로운 투자자들의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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