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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실전 재테크]소액 부동산 투자로 월세 벌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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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츠 100% 사용법

국내 리츠 에이리츠 작년 배당수익률 9.8%

월배당 미국 리츠 '리얼티 인컴'

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로 경제 정상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리츠(REITs·Real Estate Investment Trusts) 투자가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수년간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부동산과 주식 투자로 자금이 몰렸지만, 최근 금리 인상 등 인플레이션 조짐으로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지자 리츠가 안정적인 투자처로 떠오른 것이다.


리츠는 값비싼 부동산을 여러 사람이 공동 구매한 후 임대를 주고 임대료 수익을 나눠 갖는 부동산 간접 투자다. 우리나라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기업들의 보유 부동산 유동화를 통한 기업 구조조정을 촉진하기 위해 2001년 5월 처음 도입했고, 2010년부터 주식시장에 상장하기 시작했다. 리츠는 총 자산의 70% 이상을 부동산(건축 중인 건축물 포함)에 투자·운용하는 주식회사로, 수익의 90%를 투자자들에게 배당해야 한다. 개인 투자자들의 경우 주식 계좌를 통해 상장된 리츠에 손쉽게 투자가 가능하며 주식 매매처럼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고 배당금도 받을 수 있다.


국내 상장 리츠는 현재 에이리츠와 이리츠코크렙, 케이탑리츠, 신한알파리츠, 롯데리츠, NH프라임리츠, 미래에셋맵스리츠, 이지스레지던스리츠, 제이알글로벌리츠, 코람코에너지리츠, ESR켄달스퀘어리츠 등 13개다. 이들 대부분은 연 1회나 반기 배당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에이리츠(연1회 배당)의 배당수익률은 9.8%에 달했다. 케이탑리츠와 모두투어리츠는 각각 6.81%와 5.11%였다. 시가총액 최대인 롯데리츠의 경우 지난해 2차례 배당을 진행했는데 연간 배당수익률은 2.97%였다. 국내 리츠의 경우 월세처럼 매월 배당금을 챙길 수 없다.


하지만 해외에선 매월 배당금을 지급하는 리츠가 있다. 미국의 ‘리얼티 인컴(REALTYINCOME)’이 대표적이다. 리얼티 인컴은 1994년 미국 뉴욕거래소에 상장된 이후 매월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달 1일 기준 월 배당금은 1주당 0.235달러로, 연간 배당금은 2.82달러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종가 기준 시가배당율은 4%인 셈이다.


다만 대부분의 해외 리츠는 분기 배당을 지급한다. 매월 더 쏠쏠한 배당금을 챙기고 싶다면 배당 지급일이 다른 해외 리츠를 담는 방법도 있다. 일례로 미국 요양원과 병원 부동산에 투자하는 오메가헬스케어의 경우 올해 2월16일 배당금을 지급했는데 배당수익률은 7.3%에 달했다. 에퀴닉스(배당수익률 1.8%)의 경우 지난 달 17일에 배당금을 지급했고, 알렉산드리아(2.8%)는 지난 15일 배당금을 줬다. 해외 리츠도 국내 리츠와 마찬가지로 주식계좌를 통해 거래가 가능하다.


증권 업계에선 올 들어 리츠들의 배당금 인상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데다, 상장 리츠의 주가 수익률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일부 리츠들은 담보대출의 리파이낸싱과 자산 편입,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등으로 배당 가능 이익이 증가하거나 특별배당 가능성이 높다"며 "배당 성장이 가능한 국내 리츠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다만 배당수익률을 기대한다면, 주가가 너무 높을 경우 매수하면 수익률이 오히려 떨어질수 있다. 또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미국 오피스나 리테일, 호텔 등에 투자한 리츠는 실적이 대폭 감소하며 배당금을 삭감하기도 했다. 장승우 대신증권 연구원은 "리츠는 경제상황에 민감한 만큼 물류나 인프라 등의 섹터 리츠는 성장 가능성을 보고, 주가와 배당수익률을 비교해 투자해야한다"고 전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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