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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꼬꼬무' 마포구 공포의 흰 장갑, 그들은 누구인가 [TV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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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공포의 흰 장갑 / 사진=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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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꼬꼬무' 잔혹한 8월의 역사를 파헤친다.

22일 밤 방송되는 SBS 교양프로그램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는 장트리오(장도연,장성규, 장항준)가 봉태규, 주우재, 김이나와 함께 잔혹한 8월의 역사, '101호 작전, 흰 장갑의 습격'을 이야기한다.

1979년 8월 11일 새벽 2시, 신문사 사진부 박기자는 마포 거리에서 흰 장갑을 낀 남자들에게 무자비한 폭행을 당했다. 그런데 이날 새벽 흰 장갑들에게 피해를 입은 건 박기자만이 아니었다. 이들의 집단 테러에, 무려 15명의 기자와 국회의원들, 그리고 수백 명의 젊은 여성들이 끔찍한 피해를 당했다.

공포의 흰 장갑들이 휩쓸고 지나간 그날 아침, 마포 거리의 한 건물 내부는 아비규환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깨진 유리창과 박살 난 집기들, 그리고 건물 한쪽 구석에는 여성용 신발 수백 켤레가 엄청나게 쌓여있었다. 그날 새벽, 도대체 이곳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던 걸까.

사건 현장은 마포구 도화동의 한 신축건물, 당시 제1야당인 신민당사였다. 이틀 전, 목욕 바구니를 든 187명의 여성들이 한꺼번에 그곳으로 뛰어 들어왔다. 187명의 여성들이 이곳으로 몰려온 이유와 이들에게 끔찍한 폭력을 휘두른 흰 장갑들의 정체를 알아본다.

모두가 잠든 새벽 2시 신민당사, '101호 작전'이 비밀리에 강행된다. 작전의 주역은 ‘흰 장갑’을 착용한 남성들이었다. 건물은 곧 사람들의 비명으로 가득 찼고, 얼마 후 한 여성이 시신으로 발견된다. 그의 이름은 김경숙, 스물한 살의 여공이었다. 그날 그곳에 있었던 누구도한 여공의 죽음이 대한민국의 운명을 바꿀 것이라는 것을 몰랐다. '꼬꼬무'에서는 '101호 작전' 당시 현장에 있었던 기자의 충격적인 증언과 김경숙 남동생의 목소리로 그날의 진짜 이야기를 들려준다.

또 드라마 '펜트하우스'의 배우 봉태규가 드디어 꼬꼬무를 찾아왔다. 그러나 사전 녹화에서 그는 "녹화 잠깐 끊었다 하면 안 돼요? 잠깐만?"이라고 말하며 끔찍한 그날의 이야기에 감정이 북받쳐 녹화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까지 발생했다. "어떻게 이런 일을 몰랐을까?" 모델 주우재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오랜만에 찾아온 작가사 김이나는 그렇게 많은 사건을 보고도 또 안 믿긴다며 ‘그날’의 진실 앞에서 큰 충격을 받았다.

무더웠던 8월, 잔혹했던 그날을 잊지 못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세 이야기 친구 모두 안타까움과 분노를 숨기지 못했고 가슴 먹먹한 스토리에 녹화가 끝난 후에도 이야기를 멈추지 못했다.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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