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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숙박업소·음식점 직원 64%, 지난해 월 '200만원'도 못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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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0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 조사

저소득 근로자 비중은 전 산업 중 '2번째'

400만원 이상 고소득 근로자는 가장 적어

제조업은 거꾸로…저소득자↓ 고소득자↑

뉴시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22일 서울 중구의 한 중고 매입 상점에 식당 용품이 쌓여 있다. 2020.12.22. my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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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 김진욱 기자 = 지난해 숙박 및 음식점업에 종사하며 임금을 받는 직장인 중 64%가량이 월 200만원도 받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발 경제 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여파다.

통계청이 21일 내놓은 '2020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 조사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을 보면 숙박 및 음식점업 근로자(125만1000명)의 27.9%가 100만원 미만을 받았다. 100만~200만원 미만은 35.9%, 200만~300만원 미만은 29.2%, 300만~400만원 미만은 5.4%, 400만원 이상은 1.6%다.

숙박 및 음식점업에서 200만원 미만의 임금을 받은 저소득 근로자 비중은 63.8%에 이른다. 농림·어업(64.5%)에 이어 전 산업에서 2번째로 높고, 전체 평균치(32.5%)의 2배나 된다. 숙박 및 음식점업 400만원 이상을 받은 고소득 근로자 비중(1.6%)은 전 산업에서 가장 낮다. 2번째로 낮은 농림·어업(4.9%)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00만원 미만을 받은 근로자 비중은 27.8%에서 27.9%로 0.1%포인트(p) 증가했고, 100만~200만원 근로자 비중은 36.7%에서 35.9%로 0.8%p 감소했다. 200만원 미만의 저소득 근로자 비중이 줄어든 것처럼 보이지만, 근로자 수 자체가 18만3000명이나 감소한 여파가 크다.

도매 및 소매업 임금 근로자 상황도 비슷하다. 100만원 미만 근로자 비중은 8.8%에서 9.6%로 0.8%p 증가했다. 100만~200만원 미만 근로자는 29.1%에서 26.2%로 2.9%p 감소했다. 저소득 근로자 비중이 작아졌지만, 근로자 수가 큰 폭으로 감소(230만7000→215만1000명)했다. 200만원 미만을 받은 저소득 근로자 비중은 35.8%다.

반면 코로나19 여파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웠던 제조업은 100만원 미만 근로자 비중이 2.1%에서 1.9%로 0.2%p, 100만~200만원 미만 근로자는 15.9%에서 14.3%로 1.6%p 각각 감소했다. 400만원 이상을 받는 고소득 근로자 비중은 0.7%p 증가했다. 근로자 수는 393만9000명에서 385만2000명으로 감소 폭은 비교적 작다.

9개 직업 대분류별 임금 수준 비중을 봐도 서비스업 종사자의 200만원 미만 저임금 근로자 비중은 59.8%로 단순 노무업 종사자(70.1%)에 이어 2번째로 높다. 서비스업과 비슷한 판매업 종사자도 저임금 근로자 비중은 43.0%로 높은 편에 속한다. 장치·기계 조작 및 조립 종사자는 16.4%다. 관리자는 0.8%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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