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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개천서 용나는 방법은 비트코인과 영끌뿐"…청년정의당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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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혜적인 지원 아닌 권력·자원 재분배 필요"

"선거 때만 청년 찾는 양당정치 고리 끊겠다"

뉴스1

강민진 청년정의당 초대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포부를 밝히고 있다. 2021.3.24/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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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는 21일 "평소 청년 삶을 정치의 중심에 놓지 않은 채 선거 전후로 청년을 찾는 기성정당의 행태는 지겹도록 반복된 역사"라면서 "최악을 피하려 차악을 강요당하는 양당 정치의 고리를 끊어내겠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청년정의당 출범식에서 "청년들에게 순수이성비판 같은 탁상공론을 할 여유는 없다. 정치의 코페르니쿠스적 대전환을 이뤄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청년정의당은 법률상 정당은 아니지만 독자적인 예산과 권한을 가진 정의당 내 자치기구다.

이날 청년정의당출범식에는 여영국 정의당 대표와 강은미 원내대표, 배진교·장혜영·류호정 정의당 의원,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 곽관용 청년국민의힘 창립대표부 청년정책연구소장 등이 참석했다.

강 대표는 "청년 고통을 페미니즘 탓으로 돌리고, 투표행위 하나만으로 진보냐 보수냐 가르는 이들은 누구인가"라면서 "대체 누가 청년의 삶에 진짜 관심이 있나. 보궐선거 이후 온 정치권이 청년을 말하고 분석하고 논평한다"고 거대양당을 기득권으로 규정해 비판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언급하면서 "부패한 권력을 끌어내렸더니 진보를 참칭한 기득권의 민낯이 드러났다"며 "이제 개천에서 용나는 방법은 주식과 비트코인과 영끌 밖에 없다. 출발선 격차와 켜켜이 쌓인 기득권 속에 공정한 경쟁은 허상이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청년들이 고작 공정을 요구하는 것에 기득권은 안도하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우리에게는 더 많은 변화를 요구할 자격이 있다"면서 "청년에게 필요한 건 시혜적이고 부분적인 지원이 아니라 권력과 자원을 다시 분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미 우리 사회 대부분의 것들은 기득권이 잠식했고 그들은 자신의 자식들에게만 그 자원과 권력을 물려줄 것이다. 기득권의 권력, 자산, 부동산 침해하지 않고, 원래 제 것인 양 가로챈 것을 빼앗지 않고는 평범한 청년의 승리 만들어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강 대표는 "2030 청년이 단 4% 의석만을 가진 국회를 비롯해 정치야말로 기득권이 견고한 공간이다. 다른 목소리를 낸 청년 정치인에게 철없다고 손가락질하는 기득권은 어느 당에나 있다"면서 "진보정당인 정의당을 바꾸는 일은 한국정치 전체를 바꾸는 일이다. 정치를 바꾸는 건 청년 삶을 바꾸는 일이다. 청년정의당은 정의당의 혁신 동력이 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축사를 통해 "청년정의당은 청년의 불안한 삶을 바꾸는 핵심동력으로 성장하리라 확신한다"면서 "정당정치의 가장 큰 실천은 당선이다.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는 청년 상상력 목소리가 승리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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