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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대한민국 100대 CEO]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 초격차 향한 공격투자…반도체대전 선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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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이코노미

1958년생/ 서울대 전자공학과/ 1981년 삼성전자 입사/ 1997년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 차세대연구팀 담당임원/ 2007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D램개발실장/ 2009년 삼성전자 DS부문 반도체연구소장/ 2014년 삼성전자 DS부문 메모리사업부장·사장/ 2017년 삼성전자 DS부문장·사장/ 2018년 삼성전자 DS부문장·부회장(현)


매출 237조원, 영업이익 36조원.

2020년에도 ‘김기남 매직’은 통했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라는 전례 없는 위기에도 불구하고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반도체 초격차를 달성하기 위한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시설 투자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결과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DS부문장)은 언택트 시대 미래 기술 혁신이 더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2020년 21조2000억원 R&D 투자를 통해 국내 특허 6648건, 미국 특허 8520건을 취득했다. 2020년 말 누적으로 따지면 20만건에 다다른다. 2020년 시설 투자는 38조5000억원으로 특히 반도체에 32조9000억원을 집중 투자했다. 특히 메모리 DRAM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EUV 공정’을 양산에 적용, 차세대 DRAM 개발의 핵심 기술을 가장 먼저 확보했다. 그 결과 삼성전자는 위기에도 굳건히 IT 리더 자리를 지켜내며 한국 경제를 떠받쳤다. 이런 공적을 인정받아 김 부회장은 매경이코노미 선정 ‘2020년 올해의 CEO 경제 발전 기여 부문’ 1위에 올랐고, 100대 CEO에도 뽑혔다.

김 부회장은 최근 한국, 미국, 대만 간 세계대전 양상을 보이는 파운드리에 관심을 쏟는다. 최근 인텔도 200억달러를 투자해 미국 애리조나주에 새로운 팹(공장) 2개를 건설해 파운드리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파운드리 사업 1위 TSMC와 2위 삼성전자에 도전장을 내민 셈이다. 이에 대응하는 김 부회장 각오도 만만치 않다. 그는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파운드리 사업이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선두업체(TSMC)보다 시장점유율이나 생산능력, 고객 수에서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라면서도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도록 효율적인 투자로 적기에 생산능력을 마련하고 이를 통해 경쟁에서 격차를 줄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올해 구체적인 설비 투자액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삼성전자는 최소 지난해 수준인 30조원 이상을 투자할 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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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비전 2030’도 순항 중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4월 ‘2030년까지 메모리 반도체뿐 아니라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도 글로벌 1위를 달성하겠다’는 ‘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했다. 연구개발, 생산시설 확충에 133조원을 투자하겠다는 청사진이다. 지금과 같은 속도로 진행된다면 조기 목표 달성도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105호·별책부록 (2021.04.21~04.27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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