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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꾸준한 류현진의 4실점, 상당히 이례적” 美언론도 예상 못한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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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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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후광 기자] 미국 언론도 토론토 에이스 류현진의 난조를 예상하지 못했던 모양이다.

류현진은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8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2탈삼진 4실점 난조로 시즌 2패(1승)째를 당했다.

경기 전까지 1승 1패 평균자책점 1.89로 순항 중이었던 토론토의 에이스. 지난 14일 천적 뉴욕 양키스마저 6⅔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봉쇄하며 현지 언론의 찬사를 받은 류현진이었다.

그러나 아메리칸리그의 또 다른 강자 보스턴은 넘지 못했다. 3회까지 2피안타 무실점으로 순항했지만, 1점의 리드를 안은 4회말 와르르 무너졌다. 선두 크리스티안 아로요-J.D. 마르티네스의 연속안타로 처한 무사 1, 2루서 잰더 보가츠에게 그린 몬스터를 훌쩍 넘기는 대형 역전 3점포를 헌납한 것. 1B-2S의 유리한 카운트서 던진 직구(146km)가 밋밋하게 들어간 결과였다.

난조는 계속됐다. 마윈 곤잘레스의 2루타로 계속된 위기서 헌터 렌프로를 루킹 삼진으로 잡고 한숨을 돌렸지만, 곧바로 바비 달벡에게 1타점 3루타를 허용했다. 4회에만 무려 4점을 헌납한 류현진이었다.

5회에도 아로요의 2루타, 유격수 보 비셋의 실책으로 위기에 몰렸다. 이번에는 보가츠와 크리스티안 바스케스를 연속 범타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

류현진은 투구수 83개(스트라이크 59개)를 기록한 가운데 6회 마운드를 넘기고 아쉽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경기 후 “류현진은 3회까지 눈부신 투구를 펼쳤지만, 4회와 5회 토론토 에이스답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보가츠에게 그린 몬스터를 넘기는 3점홈런을 헌납했다”고 류현진의 부진을 보도했다.

현지 언론이 꼽은 부진 요인은 구속 저하. MLB.com은 “직구 구속 저하를 통해 문제를 감지할 수 있었다. 이날 평균 구속이 88.7마일(142km)에 그치며 체인지업을 평소보다 많이 구사할 수밖에 없었다”며 “류현진은 파이어볼러가 아니지만, 그래도 약 90마일(144km)의 구속이 나올 때 성공을 거뒀다”고 짚었다.

올 시즌은 초반부터 꾸준함을 보였기에 이날 패전은 예상 밖이라는 반응이다. MLB.com은 “류현진은 리그서 가장 꾸준한 선발투수 중 한 명이다. 그런 그가 5이닝 동안 4점을 내준 건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의아해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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