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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김상희 "신났네" 발언 사과… 허은아 "사과 호소인 수준의 면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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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창섭 기자]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김상희 국회부의장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86회 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 교육·사회·문화분야 대정부 질문에 앞서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사과 발언을 하고 있다. 2021.4.21/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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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희 국회 부의장이 21일 야당 의원을 향해 조롱성 발언을 한 것을 공식으로 사과했다.

김 부의장은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가 끝난 후 "이틀 전 본회의 과정에서 있었던 제 혼잣말이 의도치 않은 오해를 낳았다"며 "의원님들께 유감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이어 "어려움을 겪고 계신 국민께 심려 끼쳐서 죄송하다"며 "앞으로 원만한 의사 진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건 당사자인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사과가 나온 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누구를 향한 사과인지, 무엇에 대한 사과인지 알 수 없는 난해한 유감 표명이었다"며 "김상희 부의장의 사과는 의장단의 '품격'이 아닌 '사과 호소인' 수준의 면피일 뿐이었다"고 평했다.

앞서 김 부의장은 19일 대정부질문에서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질의를 마치고 퇴장하자 혼잣말로 "아주 신났네, 신났어"라고 발언했다. 당시 의장석 마이크는 켜져 있는 상태로 김 부의장의 발언이 장내에 들렸다.

이에 허 의원은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오랫동안 존경한 선배 여성 국회의원인 김 부의장께서 정중하게 하지만 단호히 진실한 사과를 요구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국회 윤리특위에 징계안을 제출할 수밖에 없고 또 국회부의장에서 사퇴할 것을 요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같은 날 오후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김 부의장의 사과를 요구하며 집단 퇴장하기도 했다.

이창섭 기자 thrivingfir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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