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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K-인터뷰] 홍명보 감독, "나보단 선수들을 위해 승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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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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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울산] 오종헌 기자 = 울산현대의 홍명보 감독이 '현대가 더비'를 앞둔 소감을 전했다.

울산현대는 21일 오후 7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전북현대와 '하나원큐 K리그1 2021' 11라운드를 치른다. 현재 울산은 6승 2무 2패로 리그 2위(승점20)이고 전북은 8승 2무로 1위(승점26)에 올라있다.

통산 101번째 현대가 더비가 펼쳐진다. 현대그룹의 회사들을 모기업으로 두고 있는 두 팀이 맞대결은 지난 2시즌 동안 우승 경쟁과 맞물려 더욱 치열하게 진행됐다. 다만 울산은 두 차례 모두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울산은 올 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부임한 홍명보 감독 체제에서 첫 현대가 더비를 치른다. 다만 최근 기세가 살짝 꺾인 상태다. 3연승을 달리던 울산은 지난 수원삼성과의 경기에서 0-3으로 패했다. 분위기 반전을 노림과 동시에 직접적인 우승 경쟁팀인 전북을 잡고 격차를 줄이겠다는 각오다.

경기 전 기자회견에 나선 홍명보 감독은 "오늘 경기는 선수들을 위해서도 꼭 이겨야 하는 경기라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울산의 감독으로 있으면서 선수들이 전북을 만나면 위축되어 있고 부담을 느끼는 모습을 원하지 않는다. 오늘 경기를 통해서 그런 부분의 사슬을 끊어내길 바란다. 나보단 선수들 위해 꼭 승리했으면 좋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먼저 전북의 김상식 감독은 경기에 앞서 "선수들에게 부담 갖지 말고 힘을 빼고 하라고 주문했다"고 밝혔다. 이에 홍명보 감독도 바로 맞받아쳤다. 홍명보 감독은 "나 역시 선수들에게 어깨에 힘을 빼고라고 했다. 불필요한 부담감은 모두 빼고 경기에 임하라고 했다. 어떻게 보면 A매치 다음으로 관심이 있는 경기다. 하지만 선수들이 부담감보다는 팬들에게 좋은 축구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재치있게 답했다.

이어 "선수들이 지난 수원전 이후 많은 것을 느끼고 있다. 따라서 불필요한 말을 하지 않았다. 선수들이 어느 정도 해줄지 기대하고 있다. 물론 경기하다보면 좋을 때가 있고 좋지 않을 때가 있다. 수원과의 경기가 좋지 않았다. 선수 본인들이 아마 많이 느끼고 대비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지난 결과는 아쉽지만 오늘 경기는 한 번 지켜볼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또한 K리그 내 전북의 오랜 기간 독주체제에 대해서도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홍명보 감독은 "독주하는 것은 흥미 요소가 떨어질 수 있다. 하지만 그 팀이 좋고 잘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이제 다른 팀들이 많이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그 격차를 좁혀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전북에 대한 경계심도 늦추지 않았다. 홍명보 감독은 "전북이 활용 카드를 많이 쓰기 위해 U22 카드를 쓴 것 같다. 우리도 중원 싸움이 가장 중요하고, 전북의 세컨드볼을 얼마나 잘 대비하는지가 중요할 것 같다. 전북이 단순하지만 굉장히 위협적인 세컨드볼 플레이가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이 부분에 잘 대처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리그 득점 1위에 올라있는 전북의 '주포' 일류첸코에 대해서는 "전체적으로 좋은 퍼포먼스를 발휘하고 있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얼마나 잘 막아내는지가 중요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

울산 선수들에 대한 믿음도 드러냈다. 홍명보 감독은 "전북이라는 팀은 숙성이 굉장히 잘된 팀이다. 작년도 그렇지만 올 시즌에도 더욱 완성도가 높아진 것 같다. 우리의 경우 저도 새롭게 부임했고 선수 변화도 있었다. 하지만 짧은 시간에 팀이 잘 만들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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