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민주당 당대표 후보 두 번째 토론회
송영길 집중견제 홍영표·우원식 “경인운하 왜 찬성했나”
'비주류 균형론'에 막판 후보 단일화 가능성도 고개
21일 오후 대전시 유성구 도룡동 대전MBC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자 방송토론회 시작 전 후보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홍영표, 송영길, 우원식 후보.(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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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후보는 21일 대전MBC와 충북MBC가 주관한 민주당 당대표 후보자 초청토론회에서 충청권의 핵심 과제인 충청권 메가시티 구상과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세종의사당 추진 적임자 자리를 놓고 토론을 벌였다. 홍 후보는 “인구 500만의 충청권 메가시티가 만들어져야 지방소멸 문제가 해결된다”고 강조했으며 송 후보는 “충청권 내에서도 지역 간 발전 격차가 있는 만큼 광역철도망을 잘 짜야 한다”고 말했다. 우 후보는 민주당 국가균형발전특위 위원장을 맡았던 것을 강점으로 “충청권 메가시티를 확실하게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삼각구도로 열린 토론회였으나 진행 양상은 2:1 대결 구도였다. 홍 후보와 우 후보는 송 후보가 이명박 전 정부 당시 추진한 경인운하 사업에 찬성했던 것을 문제 삼았다. 송 후보는 “경인 운하는 4대강 사업과는 별개 사업이며 물류 기능은 없으나 방수 역할과 인천 시민의 레저스포츠 기능을 충분히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홍 후보는 “레저스포츠 기능을 2조7000억원을 들여서 하는 게 맞느냐”고 비판했다. 우 후보는 “(민주당의)방향과 다른 이야기를 여러 차례 하는 탓에 불안하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게 아니냐”고 꼬집었다.
송 후보에 대한 두 후보의 견제가 이어지면서 연대 가능성을 점치기도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친문 후퇴론과 역할론이 미묘하게 얽힌 민주당 당대표 선거의 핵심 변수로 후보 단일화를 꼽고 있다. 후원회장이 이해찬 전 대표로 같은 ‘친문’ 홍 후보와 ‘범친문’ 우 후보가 비문 성향이 강한 송 후보 중심의 ‘비주류 균형론’을 잠재우고 당선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 영향력이 큰 친문 권리당원이 단일 후보 쪽으로 몰릴 가능성이 크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데일리에 “민주당 주류의 지지를 받는 홍 후보와 우 후보가 막판 단일화 협상에 나설 여지가 있으며 이럴 경우 판세가 급격히 기울어질 수 있다”면서 “삼파전 구도가 끝까지 이어질 경우 주류표가 분산돼 송 후보가 어부지리로 당선될 가능성이 지금으로선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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