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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열화상 카메라, 자율차·스마트폰에도 탑재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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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희 유우일렉트로닉스 대표

“스마트홈·CCTV 응용분야 많아

100만원대 카메라, 10만원대 낮춰

올해 50만개 수주, 세계 1위 될 것”

중앙일보

한용희 대표가 열화상 카메라 관련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유우일렉트로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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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열화상 카메라는 일상에서 마주하는 제품이 됐다. 이 열화상 카메라의 핵심 부품은 열화상 센서다. 2006년 설립된 유우일렉트로닉스는 열화상 센서를 기반으로 관련 제품·시스템을 제조한다. 이 회사 한용희(48) 대표는 “열화상 센서가 향후 자율주행 자동차나 폐쇄회로(CC)TV 등에 적용되면 교통사고 예방, 사생활 보호 등에 획기적인 개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Q : 코로나19 이후 열화상 카메라가 부쩍 늘었다.

A : “열화상 카메라는 크게 국방용·산업용·보안용·의료용 등으로 구분한다. 인체 발열을 확인하는 열화상 카메라는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새롭게 등장했다.”

Q : 유우일렉트로닉스가 개발한 제품의 차별점은.

A : “시중에 판매되는 열화상 카메라는 성능에 따라 대당 100만원에서 비싸면 수백만원까지 한다. 산업용·국방용보다 저렴하지만, 일반인이 구입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우리가 개발한 열화상 카메라는 성능이 뛰어나면서 가격 경쟁력까지 갖췄다.”

Q : 어떻게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나.

A : “실리콘 기판(웨이퍼)을 진공으로 포장(패키징)하는 기술 덕분이다. 열화상 센서는 진공 상태일 때만 고성능을 낸다. 유우일렉트로닉스가 보유한 웨이퍼 진공 패키징 기술은 개별 칩 단위를 넘어서서, 수백~수천개의 칩이 들어있는 웨이퍼 상태에서 진공이 유지되게 만들 수 있다. 따라서 제조 비용이 감소해 생산성이 높아진다. 덕분에 현재 100만원가량에 팔리는 비슷한 사양의 열화상 카메라를 우리는 10만~20만원 정도면 제조할 수 있다.”

Q : 어떤 분야에 응용할 수 있나.

A : “인체 움직임을 인식해 침입자를 적발하거나 온도를 감지해 화재 경보를 울리는 스마트홈에 적용할 수 있다. 사생활 침해 우려가 있는 CCTV 대신 열화상 카메라를 이용하면 실버타운 등에서 갑자기 쓰러진 고령자의 체온을 관찰하는 데 활용할 수도 있다. 자율주행차에 적용하면 적외선 센서가 자동차의 ‘눈’ 역할을 하면서 사고 예방에 도움이 된다. 스마트폰에 탑재하면 요리나 등산·낚시를 할 때 온도·습도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Q : 앞으로 목표는.

A :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양산을 시작한다. 현재 30만~50만 개의 주문을 확보한 상태다. 내년부터 연 100만 개 이상 주문 물량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해 전 세계 열화상 센서 판매량이 270만여 개였다. 열화상 센서 분야 세계적 기업인 플리어(미국)·율리스(프랑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싶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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