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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한강변 개발 박차… 저탄소 녹색성장 도시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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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특별시’ 꿈꾸는 구리시

‘시민행복’이 시정 목표

발달장애인 위해 교육센터 만들어

청소년들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시민청원제 통해 적극적 소통행정

지역경제 활성화

코로나 극복 상권활성화재단 설립

그린·디지털·휴먼 뉴딜사업에 총력

청년창업가 양성 일자리 창출 나서

세계일보

구리시 한강변 도시개발사업 조감도. 구리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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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구리시가 내세우는 최대 비전과 전략은 안전하고 살기좋은 행복도시, 활력 있는 스마트 경제도시, 환경을 지키는 지속 가능도시, 신명나는 문화도시다. 한 마디로 시민을 위한 ‘행복특별시’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구리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역경 극복과 함께 그린뉴딜, 디지털뉴딜, 휴먼뉴딜 사업 추진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 사업으로는 ‘한강변도시개발조성’(가칭)과 한국판 뉴딜 ‘사노동 e-커머스 특화단지 조성’,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푸드테크밸리 조성을 꼽을 수 있다. 구리의 미래 먹거리 산업 메카가 될 이들 프로젝트는 시민과 함께 하는 저탄소 녹색성장 도시 구리를 만들겠다는 ‘그린뉴딜 구리’ 구현으로 결실을 맺을 전망이다.

◆시민이 행복한 ‘행복특별시’ 정책 구현

21일 구리시에 따르면 민선 7기 구리 시정의 궁극적 목표는 시민 행복이다. 구리시는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느끼는 행복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먼저 최소한 사회의 도움이 절실한 시민들이 공동체에 대한 신뢰를 갖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파악했다. 구리시민들이 여가 속에서 소소한 행복을 느낄 기회를 더 많이 만드는 것도 시가 추구하는 방향이다.

구리시는 올해 초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를 개소했다. 경기도 시·군 중 처음이다. 센터는 발달장애인들의 평생교육권 보장과 사회적응을 주된 과제로 삼고 있지만 이들 보호자가 잠시라도 마음 놓고 쉴 여유와 행복을 주는 데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시가 땅을 사서 건물을 짓는 방식이 아닌 기존 건물을 매입해 리모델링하는 방식을 택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구리시는 청소년 문화의 집 건립과 청소년 성문화센터 운영 등을 통해 청소년 정책을 적극 펼치고 있다. ‘경계를 넘어 학교와 마을이 함께하는 지역교육공동체 구축’이란 목표로 추진 중인 ‘행복학교’는 ‘아이를 키울 때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을 연상케 한다. 행복학교는 지역주민이 교사가 돼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도록 총 38개 마을학교 개설을 목표로 추진된다. 각 행복학교는 10명 이내의 소규모 인원으로 구성해 강의보다는 체험 위주의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배움의 기회를 제공한다.

시는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내 상권에 특화거리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또 행복한 노인복지정책으로 노인 일자리 사업은 물론 시립노인전문요양원 인근에 치매전담 요양시설을 현재 증축하고 있다. 시는 반려동물과 공존하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반려동물 놀이터를 마련한 데 이어 반려동물 문화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시민행복청원제’는 구리시의 주목할 만한 소통행정 중 하나다.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 청원제도로, “참여민주주의를 실현하려는 구리시의 의지로 봐 달라”고 시 관계자는 귀띔했다. 시는 지역사회 민주시민 공동체 조성을 위한 민주시민교육, 민주시민 기본소양 교육 온라인 과정 운영, 민주시민 퍼실리테이터 양성과정 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커뮤니티 구성원들이 의견을 적극 개진하고 서로 협력해 특정 갈등 사안을 민주적으로 해결하는 법을 몸에 익히게 하기 위한 포석 차원이다. 시는 지난해 가능골 경로당을 시작으로 단독주택 지역 내 아파트관리소 개념의 ‘행복마을 관리소’를 설치하는 등 상시적이고 지속적인 생활밀착형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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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승남 구리시장이 ‘구리시 청년창업지원센터’를 찾아 창업자를 격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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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확충 및 지역경제활성화 정책

구리시는 지난해 7월 ‘구리시 상권활성화재단’을 출범했다. 재단은 코로나19 위기에 시민들이 안심하고 전통시장을 찾을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노력하고 있다. 시가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가칭 ‘구리한강변도시개발사업’이 원도심의 공동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염려하는 시각도 있다. 시는 이 같은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원도심지역 경쟁력 제고를 위한 스마트화 선행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조만간 컨소시엄 구성사인 KT와 ‘원도심 스마트화 선행사업 협약식’을 갖는다.

‘구리시 청년창업지원센터’는 컨설팅 및 교육을 통해 청년창업활동을 적극 돕고 있다. 센터 관계자는 창의적인 청년창업가 양성과 일자리 창출이 주된 과제라고 설명했다. 경력단절 여성 지원도 눈여겨볼 만하다. 고용복지센터 내에 설치·운영 중인 ‘행복구리 그루터기 새일센터’는 경력단절여성의 취업상담은 물론 직업교육훈련, 인턴십 및 취업 후 사후관리 등 종합취업지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민선7기 구리시의 최대 역점 사업은 한강변 도시개발사업이다. 한강변 도시개발사업은 2027년까지 현재 그린벨트로 묶여 있는 토평, 수택동 일원 149만8000㎡ 부지에 스마트한 도시, 편리한 도시, 안전한 도시, 시민이 참여하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내용이다. 일자리 걱정 없이 소비와 생산이 동시에 이뤄지는 도시를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2월 KDB산업은행 컨소시엄과 공동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수소연료 등 차세대 전력시스템을 통해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도시를 만들어 그린뉴딜을 함께 실현한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그린뉴딜을 선도하는 에코 스마트 하수처리수 재이용 시설 확대 설치를 비롯해 도로자동청소시스템 설치, 공원 내 쿨링포그시스템으로 인한 미세먼지 저감, 도시녹색정원 확대 조성 등 생활 속 저탄소 정책 추진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생산과 소비가 동시에 이뤄지는 한강변 최첨단 혁신기술이 융합된 스마트시티 조성에도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한강변 도시개발사업이 완료되면 11만4700여명의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기대되며, 생산유발효과는 12조7700여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인구 19만8000명의 작은 구리시가 기초자치단체의 뉴모델로 부상할지 주목되는 이유다.

구리=송동근 기자 sd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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