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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전국에 4개의 '메가시티' 생긴다...광역철도로 1시간대 생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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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민우 기자] [제 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안)]①지방에도 광역철도망으로 '광역경제권' 구축

앞으로 10년 후 전국에 광역철도망을 기반으로한 '메가시티'가 4개 생긴다. 세종과 대구, 부산, 광주를 중심으로 광역철도망을 확충해 인접 도시간 1시간 내 생활권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철도로 1시간 내 이동가능한 '광역경제권'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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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는 22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2021~2030년)관련 공청회를 열었다. 국가철도망구축계획은 국토부가 10년단위, 5년 주기로 수립하는 철도분야 최상위 법정계획이다. 국토부는 4차 철도망을 확정하기에 앞서 한국교통연구원(KOTI)이 수행한 용역 내용을 토대로 공청회를 열고 의견을 수렴했다.

2016년 수립한 제3차 국가철도망 계획은 전국의 주요 거점을 고속철도망으로 연결해 '전국 2시간대 단일생활권'을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하지만 이번 4차 철도망 계획의 초점은 '지역균형발전'에 맞춰졌다. 철도를 통해 지방의 '광역경제권'의 기반을 조성하는 것이 주요 목표다.

수도권에 비해 지방의 대도시권은 인접도시와 연결하는 광역철도가 부족한 실정이다. 비수도권에도 광역철도를 대폭 확대하면 도시간 이동 시간이 대폭 줄어들고 이를 통해 인적교류 등이 증가해 수도권에 버금가는 광역경제권을 조성할 수 있다는 게 정부의 생각이다.


대전~세종~청주 잇는 '충청권광역철도망'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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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반영된 비수도권 광역철도는 △대전~세종~청주 등을 잇는 충청권광역철도 △부산~경남 양상~울산 등을 있는 부산·울산·경남권 광역철도 △경북 김천~대구~영천 등을 잇는 대구권 광역철도 △나주~광주를 잇는 광주전남권 광역철도 등이다.

해당 광역철도가 만들어지면 대전에서 청주공항까지 43분(종전 90분), 대구에서 의성까지 29분(종전 118분), 나주에서 광주까지 33분(종전 81분), 울산에서 부산까지 60분(종전 70분)이면 이동이 가능해진다.

충청권 광역철도는 대전 반석역~조치원~오송~청주공항을 잇는 노선이 신규사업으로 반영됐다. 대전도시철도 1호선이 정부세종청사와 오송역을 거쳐 청주공항까지 연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전 신탄진~세종 조치원, 강경~논산~계룡 구간도 신설노선으로 반영됐다. 하지만 서울 영등포역에서 세종청사까지 70분안에 연결해주는 'ITX세종선'은 무산됐다.

부울경 광역철도망은 △경남 김해 진영~울산 △울산~부산 노포 구간이 신설노선으로 반영됐다. 김해에서 양산, 울산, 부산 등을 연결하는 순환철도망이 건설될 것으로 전망된다.

강원권은 거점도시를 중심으로 광역권을 형성하는 것보다 서울과의 접근성을 높이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경기 양평 용문역~강원 홍천 구간 신설이 4차망에 반영됐다. 용문에서 홍천까지 95분 걸리던 시간을 35분으로 단축할 수 있게될 전망이다. 경의중앙선 용문역은 청량리, 용산을 거쳐 홍대입구, 임진강까지 이어진다.


신규 고속철도망 구축, 서울~홍성 48분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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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신규 고속철도망 구축을 통해 전국 주요 거점간 이동시간을 단축하는 데에도 초점을 맞췄다. 건설 후 수십년이 경과해 선로상태가 좋지 않은 주요 노선을 고속화(250km/h급 이상)해 전국의 2시간대 이동을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서울-지역 거점간 이동뿐 아니라 강릉-포항, 평택-강릉과 같이 지역 거점노선에도 신규 고속철을 도입할 계획이다. 정부는 우선 서해선과 경부고속선 연결 노선을 4차 철도망에 반영했다. 서울에서 충남 홍성까지 48분(종전 2시간21분)이면 도착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전북 익산~전남 순천~전남 여수를 잇는 전라선 고속화 계획도 반영했다. 서울에서 여수까지 KTX로 이동할 경우 34분(2시간 44분→2시간10분) 정도 더 단축될 전망이다. 강릉~삼척구간도 신설한다. 완공되면 강릉에서 포항까지 1시간 32분(종전 5시간14분)이면 이동이 가능해진다.

경기 평택에서 강릉까지 이동시간도 2시간 34분에서 1시간 20분으로, 서울에서 경남 진주까지 이동시간도 3시간 10분에서 2시간 10분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GTX-D '김부선'으로 축소…신구로선 신설, 광명·시흥~목동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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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교통혼잡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신규 노선도 4차 철도망에 다수 반영됐다. 우선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D 노선이 신설된다. 김포나 인천에서 출발해 서울 강남권을 지나 하남까지 연결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경기 김포 장기에서 경기 부천 부천종합운동장까지만 신설된다. 서울 남부 노선은 서울도시철도 2·7호선과 중복된다는 이유에서다.

3기 신도시에서 서울을 연결해 줄 신규 광역철도망도 4차 철도망에 반영됐다. 3기 신도시와 관련된 신설 노선은 △부천 대장~홍대입구(홍대-원종선) △인천 청학~노온사(제2경인선) △시흥 대야~목동(신구로선) △고양시청~새절(고양선) △과천청사~수서(과천위례선) △오금역~하남시청역(3호선) △강동~남양주(9호선) 등이다.

홍대-원종선은 3기 신도시로 지정된 부천 대장지구까지 연장된다. 광명·시흥지구에는 제2경인선과 신구로선도 지나면서 각각 노량진, 목동까지 연결될 전망이다. 고양 창릉지구에는 고양시청에서 서울 새절역까지 이어지는 고양선이 신설된다.

그밖에 수도권 주요 거점간 이동시간을 대폭 단축시킬 노선들도 신규 반영됐다. 위례중앙역에서 신사역까지 이어지는 위례신사선은 광주 삼동까지 연장된다. 분당, 판교, 양재 등 인기 주거지와 업무지구를 한번에 지나는 신분당선도 서울 용산~고양 삼송 구간이 신설된다. 삼송역에서 용산역까지 25분(종전 45분)이면 이동이 가능해진다. 기존 인천공항철도도 고속화해 이동시간을 52분에서 39분으로 단축(직통열차 기준) 시킨다.


10년간 총 사업비 90조원…생산유발효과는 175.8조원

4차 철도망 건설을 위한 총 투자규모는 114조7000억원이다. 기존에 시행하고 있는 사업이 60조6000억원, 신규사업이 이에 버금가는 54조1000억원 규모다.

계획기간인 2021년부터 2030년 사이에 총 90조원(신규사업 29조4000억원)이 투입될 계획이다. 재원은 국고 54조9000억원, 지방비 8조1000억원, 민간투자 16조3000억원, 기타(신도시 광역교통개선분담금 등) 10조원씩 각각 조달한다.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유발효과 175조8000억원, 부가가치효과 73조원, 고용유발효과 46만8000만명으로 추산됐다.

4차 철도망 계획이 실현될 경우 철도 수송분담률은 11.5%(2019년 기준)에서 17%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철도 이용객 증가로 인해 연간 미세먼지도 (PM2.5) 356톤 이상 감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민우 기자 min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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