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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벨기에 대사 “부인 행동 용납 안돼”…일주일만에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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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사건 관련 “수사중이므로 코멘트 않겠다”

헤럴드경제

[YTN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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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뉴스24팀] 주한 벨기에 대사 부인이 최근 옷가게 직원을 폭행한 사건에 대해 피터 레이쿠이에 벨기에 대사가 “어떠한 상황에서도 그녀가 한 행동은 용납될 수 없다”고 22일 공식 사과했다. 다만, 옷가게 직원 폭행 사건과 관련해서는 “수사가 진행 중이므로 코멘트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번 사과는 경찰 조사가 알려진 지 일주일 만이다.

레스쿠이에 대사는 이날 오전 주한 벨기에 대사관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에 낸 성명에서 “지난 4월 9일 벌어진 부인에 관련된 사건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대신하여 피해자에게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어떠한 상황에서도 그녀가 한 행동은 용납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부인이 입원하던 당일 이번 사건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임을 경찰로부터 전달받았다”며 “사건에 대한 조사가 아직 진행 중이므로, 이번 사건에 대해 코멘트하거나 인터뷰 하지 않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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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벨기에 대사관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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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부인이 가능한 빨리 경찰 조사 받을 것임을 확인한다”면서도 “그녀는 지난주부터 지금까지 뇌졸중으로 인해 입원 치료 중으로, 현재 경찰 조사에 임할 수 없는 상태”라고 했다.

그러면서 “부인이 하루 속히 건강을 회복하고 경찰 조사에 협조하여, 이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마무리 되기를 바라는 바”라고 썼다.

대사관 측이 내놓은 관련 보도자료는 영문과 이를 번역한 국문으로 함께 발표됐다. 그러나 국문 메시지에서 통상 사과문에서 쓰는 “~합니다”의 경어체가 아닌 “~한다”체가 쓰여 논란이 예상된다.

한편 레이쿠이에 대사 부인 A(63)씨는 지난 9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한 의류매장에서 쇼핑 하던 중 직원의 뺨을 때려 폭행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당시 모습이 담긴 CCTV에 따르면, A씨는 직원 폭행뿐 아니라 신발을 신은 채 흰색 옷을 입어보는 무개념 행동을 보여 공분을 샀다.

A 씨는 1시간 가까이 매장에 머물며 이리저리 물건을 둘러보다가 피팅룸이 아닌 홀 의자에 앉아 바지를 입어봤다. 이때 A씨는 신발을 신은 채였다. 게다가 A 씨가 시착한 옷은 흰색 바지였던 터라 보는 이들에게 더 놀라움을 안겼다.

당시 A 씨가 매장을 떠나자 직원 한 명이 따라 나가서 그의 옷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가 입고 있는 재킷이 매장에서 판매하는 옷과 유사했기 때문에 오해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A 씨는 직원을 끌어내리며 실랑이를 벌였고, 이 과정에서 직원의 뺨을 때렸다. A씨는 매장으로 다시 돌아와 계산대로 향하더니 그 직원을 잡아끌고 뒤통수를 때리고 말리는 직원에게 삿대질을 하다 뺨을 후려쳤다.

직원이 실수를 거듭 사과했지만 A 씨는 자신을 도둑으로 의심한 데 분에 못 이겨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벨기에 대사, 부인 사건 관련 입장문 전문 (Shopping incident clothing store)The Ambassador of Belgium sincerely regrets the incident involving his wife which happened on April 9th and wants to apologize on her behalf.

주한 벨기에 대사는 지난 4월 9일 벌어진 그의 부인에 관련된 사건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그의 부인을 대신하여 피해자에게 사과 드린다.

No matter the circumstances, the way she reacted is unacceptable.

어떠한 상황에서도 그녀가 한 행동은 용납될 수 없다.

The Ambassador was informed by the police that an investigation is ongoing on the day his wife was hospitalized.

주한 벨기에 대사는 부인이 입원하던 당일 이번 사건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임을 경찰로부터 전달받았다.

Given the investigation is still ongoing, he will not comment any further on the incident nor give interviews.

사건에 대한 조사가 아직 진행 중이므로, 주한 벨기에 대사는 이번 사건에 대해 코멘트(comment) 하거나 인터뷰 하지 않을 것이다.

He confirms his wife will go to the police once possible.

주한 벨기에 대사는 그의 부인이 가능한 빨리 경찰 조사 받을 것임을 확인한다.

Unfortunately, she is unable to respond to the police invitation right now as she is under medical care following a stroke she suffered in the beginning of last week.

그러나 그녀는 지난주부터 지금까지 뇌졸중으로 인해 입원 치료 중으로, 현재 경찰 조사에 임할 수 없는 상태이다.

We hope her health will improve quickly, so she will soon be able to assist with the police investigation, so we can all put this regrettable incident behind us.

우리는 대사 부인이 하루속히 건강을 회복하고 경찰 조사에 협조하여, 이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마무리 되기를 바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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