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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공공 빅데이터 시장 무궁무진…국산 플랫폼 내달 내놓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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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빅데이터 분석이 필수인 시대에 외국 기업이 고속도로 통행료를 높게 받겠다고 나서면서 국내 공공기관이나 기업 피해가 염려됩니다.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빅데이터 플랫폼을 오픈소스 기반으로 제공할 예정입니다."

빅데이터 시스템 개발 전문기업 씨씨미디어서비스의 김기수 대표(사진)가 22일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하이패스 실시간 관리 시스템, 시중은행 빅데이터, 음악 저작권 이용정보처럼 빅데이터 플랫폼을 사용하는 일이 많은데 국내 기업에서 널리 사용하는 외산 플랫폼이 '유료화 선언'을 하면서 여러 서비스 개발의 근간이 흔들리는 상황에 처했기 때문이다. 빅데이터 플랫폼은 기업이나 공공기관이 빅데이터를 저장하고 분석하는 기본 툴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삼성, LG 같은 대기업은 삼성SDS나 LG CNS 등 계열사에서 구축해 주는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지만, 나머지 일반 기업은 비용부담이 적은 오픈소스 기반 플랫폼을 사용하는 사례가 많다.

그는 "한국은 호튼웍스를 인수한 '클라우데라'가 민간 쪽 점유율 90%를 차지하고 있다"며 "클라우데라가 올해 1월 말부터 정기구독 요금제로 유료화를 선언해 요구가 오면 매달 요금을 내고 써야 하는 구조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한국저작권위원회에 쌓이는 음악 저작권 데이터는 멜론을 비롯한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사용자들이 듣는 데이터가 하루 2억건 정도 축적된다. 장르별 소비 패턴 변화, 국가별 변화 분석과 음원 이용량 예측을 하려면 클라우드나 현장에 빅데이터 인프라스트럭처가 있어야 한다. 빅데이터 인프라와 인프라에 구축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텐서플로' 등 인공지능(AI) 엔진을 이용해 분석도 할 수 있는 종합적인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빅데이터 플랫폼이다.

김 대표는 아파치2 오픈소스 기반의 'e브라더 빅데이터 플랫폼'을 출시한다. 5월부터 무료로 배포하는 플랫폼을 이용하면 작은 기업들이 돈이 없어 빅데이터 플랫폼을 사용하지 못하는 일은 없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기 업데이트도 무료로 진행하고, 그 대신 설치할 때 문제가 생기거나 성능 최적화가 필요할 때 '기술지원'을 하는 것만으로 최소한의 수익을 얻을 계획이다. 그는 "빅데이터 플랫폼 코어기술이 없고, 외국 기업이 가격을 높게 부과하는 상황에서 대안을 제시하고 싶었다"며 "이외에도 올해는 빅데이터 솔루션, 블록체인 관련 서비스로 12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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