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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TEN 이슈] 제니→이태곤, 방역수칙 위반 논란…연예인도 예외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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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연예계 방역수칙 위반
느슨해진 방역 긴장감, 고삐 당겨야
'우리는 괜찮다'는 특권의식 없애길


[텐아시아=정태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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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제니(왼쪽)와 배우 이태곤/ 사진=인스타그램, 라마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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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제니부터 배우 이태곤까지 연예계 방역수칙 위반 사례가 연달아 터졌다.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연예계에 방역에 대한 긴장감이 느슨해진 탓이다.

22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일주일 만에 다시 700명대를 기록했다. 방역에 대한 고삐를 다시 당겨야 하는 시기에 연예인들의 연이은 논란은 대중의 눈쌀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날 텐아시아 취재를 종합하면 이태곤은 전날 서울의 한 스크린골프장에서 피자를 먹다가 방역수칙을 위반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이날 일행과 스크린골프를 치던 중 피자를 주문해 콜라, 커피 등과 함께 취식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따라 스크린골프장에서 음식물 섭취가 금지돼 있지만, 이태곤이 이를 어겼다는 신고가 서울시, 강남구청에 접수됐다.

이에 대해 소속사 라마엔터테인먼트는 "업주가 '매장에서 판매하는 음식물 섭취는 가능하다'고 안내해 안심하고 먹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태곤이 방문한 매장은 스포츠시설업과 식품판매업으로 신고돼 있다는 것. 업주도 "엄연한 식당에서 음식을 먹는 게 무슨 잘못이냐"고 거들었다.

문제는 방역지침이 식품의 구매가 아니라 취식을 금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태곤이 먹은 피자가 배달음식인지 여부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논점을 흐리는 이태곤의 해명이 아쉬운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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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제니가 인스타그램 공개한 사진에 7명의 손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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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블랙핑크의 제니도 최근 방역 수칙 위반으로 신고당했다. 지난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경기도 파주시 한 수목원에서 촬영한 사진을 게재하면서다.

공개된 사진에는 제니와 일행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모여있었고, 아이스크림을 든 사진에는 7명의 손이 담겼다. 이에 누리꾼들은 제니 일행이 5인 이상 집합 금지 지침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이후 수목원 측은 "제니는 업무상 방문한 것"이라고 해명했고 YG엔터테인먼트도 "영상 콘텐츠 촬영차 수목원을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많은 누리꾼은 "유튜브 촬영은 사적 모임에서 예외가 아니"라는 반응을 쏟아냈다.

서울시가 지난 2월 '유튜브 촬영이 5인 이상 집합 금지 예외에 해당하는가'라는 질의에 대해 "유튜브는 '방송법·신문법·뉴스 통신법' 등에서 규정하는 방송이 아니기 때문에 사적 모임 금지 예외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답변한 게 이같은 주장을 뒷받침한다.

이에 한 누리꾼은 국민신문고에 제니의 방역 수칙 위반 민원을 접수했다. 그는 "유튜브 영상 촬영의 경우 방송이 아니기에 사적 모임 금지 예외 조항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파주시에서는 제니 일행 유튜브 영상 콘텐츠 촬영이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위반인지 여부를 판단해 위반이 확인될 시 규정에 따라 과태료를 부과해 주기 바란다"고 적었다. 이에 파주시 등은 민원 처리 절차를 밟게 됐다.

종합하면 이태곤과 제니 모두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온국민이 힘을 합쳐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지키고 있는 가운데, 자신들의 경우는 '예외'라고 선을 긋는 '특권 의식'마저 느껴진다. 더군다나 양쪽 모두 사과는 없고 변명만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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