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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검찰총장 후보추천위 29일…'심의위' 승부수 이성윤 후보 오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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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추천위 회의 전 이성윤 심의위 열릴 가능성 커

이성윤 향배, 후보 지명에 영향…누가 될지 '안갯속'

뉴스1

박범계 법무부 장관(왼쪽)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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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후임 후보자를 추천할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후보추천위) 첫 회의가 29일 오전 10시 열린다.

오랫동안 공석이던 검찰총장 자리에 누가 오를지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김학의 전 법무부차관 불법 긴급출국금지' 사건으로 기소 위기에 몰린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전문수사자문단(자문단)과 수사심의위원회(심의위) 소집 요청으로 승부수를 띄워 눈길을 끈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상기 전 법무부장관을 위원장으로 한 후보추천위는 29일 첫 회의를 갖는다.

후보추천위는 심사 대상자에 대해 적격 여부를 심사한 후 법무부장관에게 총장 후보자로 3명 이상을 추천하고, 법무부장관이 위원회의 추천 내용을 존중해 검찰총장 후보자를 제청하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게 된다.

전례에 비춰볼 때 후보추천위 회의 당일 후보자가 3~4명으로 추려질 가능성이 크다.

법무부에서 제시한 심사대상자 명단에 이 지검장이 포함되어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추천위원들은 아직 심사대상자 명단을 통보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추천위 회의 일정이 공개되기 직전 이성윤 지검장은 대검찰청과 수원지검에 각각 자문단과 심의위 소집 요청을 했다. 기소 방침이 굳어지자 위기 타개할 방책을 모색한 것으로 보인다.

수원고검은 자문단 소집은 요건에 맞지 않는다며 거부하는 대신 신속한 심의위 소집을 위해 오인서 수원고검장이 직접 소집 요청을 하며 정면승부에 나섰다. 문홍성 수원지검장은 사건 관계인으로 수사에 관여하지 않는다.

신청인이 아닌 관할 검사장이 수사심의위 소집요청을 할 경우 해당 안건을 수사심의위에 올릴지 여부를 판단하는 부의심의위원회 절차를 생략해도 된다. 따라서 후보추천위 회의가 열리는 29일 전에 심의위가 열릴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그동안 총장 인선절차는 박범계 법무부장관이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하겠다'며 신중한 태도를 드러내는 통에 다소 더디게 진행됐다.

그러나 이 지검장에 대한 수원지검 수사팀의 기소방침이 정해지고 이 지검장에 불리한 내용의 수사 관련 보도가 잇따르면서 박 장관은 총장 인선에 돌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법조계에선 이 지검장의 기소 가능성이 점쳐지자 전·현직 검찰 간부들의 이름이 두루 거론돼왔는데, 누구도 강력한 후보라 말할 수 없는 상황이다.

두 차례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지낸 조남관 대검 차장검사(56·24기), 전임 대검 차장인 구본선 광주고검장(53·23기)과 함께 대법관 후보로 추천됐던 봉욱 전 대검차장(56·19기), 김오수 전 법무부차관(58·20기), 양부남 전 부산고검장(60·22기)이 물망에 오른 상태다.

일각에선 이 지검장에 대한 수사심의위 결론이 후보 추천 절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 이 지검장에 대해 불기소 결론이 나온다면 총장 후보에 오를 가능성이 크지만, 반대의 결과가 나올 경우 이 지검장은 후보 지명에서 멀어지고 의외의 인물이 발탁될 수 있다.
y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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