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프랑스, 백신 나눔 시동…"코백스에 백신 기부한 첫번째 국가"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페인도 중남미 국가에 백신 지원 약속…"국민 50% 접종하면"

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DB 및 재판매 금지]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프랑스가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에 전달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기부하기로 했다.

프랑스 대통령실인 엘리제궁은 21일(현지시간) 이탈리아에서 최종 포장한 아스트라제네카(AZ)-옥스퍼드대학의 코로나19 백신 10만회분을 이달 중 '코백스'(COVAX)에 지원한다고 밝혔다.

코백스는 세계보건기구(WHO) 주도로 코로나19 백신을 공동 구매하고 배분하는 국제 프로젝트다.

2021년 말까지 저소득 국가에 전달할 코로나19 백신 20억회분을 확보하는 게 코백스의 목표지만 지금까지 현금 지원만 있었고 백신 기증은 한 건도 없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엘리제궁 관계자는 프랑스가 코백스에 코로나19 백신을 기부한 첫번째 국가라고 설명했다.

프랑스는 6월 중순까지 총 50만회분을 코백스에 기부한다는 계획을 세웠으며, 아스트라제네카뿐만 아니라 유럽연합(EU)에서 사용 승인을 받은 다른 백신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코백스에 백신을 납품하는 인도가 지난달 말 내수 공급을 이유로 백신 수출을 일시 중단하면서 수급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국제사회에 코로나19 백신 기부를 촉구했다.

연합뉴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DB 및 재판매 금지]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도 올해 안에 최소 750만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을 코백스에 기부해 중남미, 카리브해 국가에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산체스 총리는 이날 안도라에서 열린 이베로-아메리카 정상회의에서 스페인 국민 50% 이상이 접종 완료하는 즉시 이를 이행하겠다고 밝혔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지금과 같은 속도라면 올해 7월께 해당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산체스 총리는 예측했다.

이날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여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UN) 사무총장은 코로나19 백신의 공평한 분배를 호소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백신 민족주의와 같은 위험한 추세가 이어진다면 개발도상국의 백신 접종에 몇 년이 걸릴 것이고 이에 따라 전 세계가 회복하는 속도 역시 지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runra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