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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오승환 몸 풀자 SSG 대반격…최주환·추신수 9타점 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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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세운 기자

노컷뉴스

덕아웃에서 동료들의 축하를 받는 SSG 추신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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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의 중심타자들이 방망이를 힘차게 돌릴 때마다 경기의 흐름이 완전히 달라졌다.

삼성 라이온즈의 선발 벤 라이블리는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SSG와의 홈경기에서 7회 1사까지 노히트 행진을 했다.

삼성 타선은 SSG 선발 오원석을 무난하게 공략했고 경기 중반까지 5대0 리드를 유지했다.

수비 실수로 인해 반전의 서막이 열렸다.

SSG 최정이 7회초 1사에서 3루 실책으로 출루했고 이어 제이미 로맥이 라이블리를 상대로 SSG 타선의 첫 안타를 때려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다.

최주환은 어렵게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벼락같은 스윙으로 우월 3점홈런을 터뜨렸다.

삼성은 7회말 호세 피렐라의 적시타로 곧바로 1점을 만회해 스코어를 6대3으로 벌렸다. 하지만 계속된 1사 만루에서 두 타자 연속 삼진이 나오면서 추가점을 올리지 못했다.

그래도 삼성 뒷문에는 끝판대장 오승환이 있어 3점차 리드가 비교적 넉넉해 보였다. KBO 리그 전인미답의 대기록 통산 300세이브 달성까지 1개만을 남긴 오승환은 8회초 SSG 공격 때 불펜에서 몸을 풀기 시작했다.

그러나 SSG는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해 오승환의 등판을 저지했다.

이번에는 추신수의 방망이가 힘차게 돌았다.

추신수는 3점차로 뒤진 8회초 1사 만루에서 임현준을 상대로 우측 방면 강한 타구를 날렸다. 깨끗한 우전안타로 주자 2명이 홈을 밟아 점수차를 1점으로 좁혔다.

삼성은 잠수함 투수 우규민을 투입해 SSG 오른손타자들을 상대하게 했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다.

최정의 3루 앞 땅볼 때 삼성 3루수 강한울이 던진 공이 홈으로 뛰던 오태곤의 등에 맞고 굴절됐다. 오태곤은 무난하게 홈을 밟아 6대6 동점을 만들었다. 삼성 벤치는 의도적으로 맞은 것 아니냐고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불펜에서 몸을 풀던 오승환은 아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로맥과 최주환의 연속 적시타가 터지면서 SSG는 스코어를 8대6으로 뒤집었다.

추격전의 서막을 알렸던 최주환은 9회초 2사 만루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3타점 2루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최주환은 5타수 3안타(1홈런) 7타점을 올리며 SSG의 11대6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추신수도 3타수 1안타 2볼넷 2타점 2득점 활약을 펼쳤다.

삼성은 뒷심 부족으로 무너졌다. 7회부터 9회까지 각각 3실점, 5실점, 3실점씩 기록했다.

오승환은 통산 300세이브 기록 달성을 다음으로 미뤘다. 오승환은 지난 13일 대구 한화 이글스전에서 시즌 4호 세이브를 신고한 뒤 아직까지 경기를 매듭지을 기회를 잡지 못했다.

한편, 대전에서는 키움 히어로즈가 한화를 8대3으로 누르고 7연패를 끊었다.

데이비드 프레이타스가 시즌 첫 홈런을 포함해 3타점 활약을 펼쳐 팀 승리를 견인했다.

두산 베어스는 부산 사직 원정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13대1로 완파했다. 선발 워커 로켓이 7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쳤고 나란히 3타점씩 몰아친 허경민과 호세 페르난데스를 필두로 타선이 골고루 터졌다.

KT 위즈는 창원 원정에서 NC 다이노스의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를 무너뜨렸다. 3회에 6점, 4회에 2점을 몰아치는 집중력을 앞세워 11대5로 승리했다.

잠실에서는 원정팀 KIA 타이거즈가 연장 접전 끝에 LG 트윈스를 3대2로 눌렀다.

류지혁이 연장 10회초 LG 마무리 고우석을 상대로 결승타를 쳤다. KIA 좌완 신인 이의리는 비록 선발승을 챙기지는 못했지만 6⅔이닝 4피안타(1홈런) 1볼넷 5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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