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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에로배우 취급했다", "쌀 한가마니 안 보내고" 김부선, 잊을만 하면 '이재명 때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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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년 '여배우 스캔들' 논란 이후 각종 의혹 제기

"너 하나 집어넣는 건 일도 아니라고 협박"

"미혼모는 정부재난기금 대상 아닌가" 정책 비판

"국민 위해 희생하는 척 하면서…부끄러운 줄 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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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한 배우 김부선 씨가 지난 21일 서울동부지법에서 재판 출석 전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강용석 변호사.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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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상대로 3억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한 배우 김부선 씨가 연일 이 지사를 겨냥한 여러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김 씨가 특정한 의도를 가지고 발언하는 게 아니냐며 지적한다. 김 씨가 잊혀질 만하면 돌연 '센 이야기'를 꺼내 주목받는 데다, 언급하는 대상이 이 지사 및 정치 현안과 관련돼 있다는 것이다.


김 씨가 과거 한 발언들을 보면, 그 대상은 대부분 이 지사에 집중돼 있다. 앞서 김 씨는 이른바 '여배우 스캔들'이 불거졌던 지난 2018년 'KBS뉴스'와 인터뷰에서 이 지사가 자신을 입막음하기 위해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그는 "(이 지사가) '서울중앙지검 부장 검사들이 내 친구인데 너 대마초 전과 많으니까 너 하나 엮어서 집어넣는 건 일도 아니다'라고 협박했다"라며 "(이 지사가 저를) 에로배우...거리의 여자 취급을 했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내가 숨길 수도 없고 피할 수도 없다. 이게 거짓이면 천벌 받을 것이고 당장 구속돼도 어쩔 수 없다. 내가 살아 있는 증인"이라며 자신의 주장이 사실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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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부선 / 사진=연합뉴스


김 씨는 같은해 9월 여배우 스캔들 의혹 당시 이 지사가 자신을 허언증 환자, 마약 상습 복용자 등으로 몰아 정신적 경제적 손해를 입었다면서 서울동부지법에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또 이 지사를 공직선거법 위반,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 고소하기도 했다. 그러나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서는 이후 "더 이상 시달리기 싫다"며 고소를 취하했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는 스캔들을 입증할만한 증거가 나오지 않아 검찰이 불기소 처분했다.


그러나 김 씨는 이후로도 '이재명 때리기'를 멈추지 않았다. 지난해 9월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생활고를 호소하며 이 지사를 향해 "나같은 실업자, 연기자, 미혼모는 정부재난기금(재난지원금) 대상인가 아닌가"라며 질타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수입이 없어 은행에서 매년 주택대출을 받고 견딘다. 이자, 돈 생각하면 먹다 체하기도 한다"라며 "이제 생활 속 전쟁이 시작됐구나, 큰 공포가 왔다. 세균과의 전쟁, 세계인이 칭찬했다는 K 방역은 어찌된 건가"라고 되묻기도 했다.


그러면서 "자, 이재명에게 묻는다"라며 "응답해라 가짜총각"이라고 답변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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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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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김 씨는 지난 21일 손해배상청구 소송 첫 재판에 출석한 자리에서도 이 지사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이날 법률대리인인 강용석 변호사와 함께 출석한 그는 이 지사를 겨냥해 "국민을 위해 희생하는 것처럼 하면서 당신이랑 만났던 여자인 내 상처를 보듬어주고 쌀이라도 한 가마니 보내야 남자가 아닌가"라며 "부끄러운 줄 알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을 만났고, 이재명의 신체 비밀을 알고 있고, 이재명 가족의 비밀도 알고 있고, 이재명과 싸웠을 때 형수 못지않을 쌍욕과 협박을 (이 지사로부터) 받을 때 너무나 치가 떨려 전화번호도 바꾸고 지방으로 가서 외롭게 있었다"라며 "1년 넘게 조건 없이 맞아준 옛 연인에게 이건 너무 비참하고 모욕적"이라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또 "제 의도와 상관없이 정치인 싸움에 말려들었다. 김영환 전 의원이 한마디 상의도 없이 사건을 터뜨렸고, 그로 인해 저는 남편 없이 30년간 양육한 딸을 잃었다. 가족이 부끄럽다며 명절에도 연락하지 않는다"며 "정치적으로 재판하지 말고 이 가여운 배우의 부당함을 돈으로라도 보상받게 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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