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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KLPGA] 이글에 홀인원까지...18세 아마추어 김나영, 점프투어 깜짝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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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GOLF-백제CC 점프투어 3차전 정상...사상 22번째 점프투어 아마추어 우승자

[임재훈]

스포츠W

김나영(사진: 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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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의 아마추어 골퍼 김나영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3부 투어인 점프 투어에서 홀인원을 기록하는 등 맹타를 휘두른 끝에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김나영은 22일 충남 부여에 위치한 백제 컨트리클럽(파72/6,231야드)에서 열린 ‘KLPGA 2021 XGOLF-백제CC 점프투어 3차전’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홀인원과 이글을 한 개씩, 버디를 4개 기록하면서 8언더파 64타를 쳐 최종 합계 13언더파 131타를 기록,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전날 1라운드에서 보기 1개와 버디 6개를 묶어 선두에 한 타 뒤진 5언더파 67타를 기록하며 공동 3위로 최종라운드를 맞이한 김나영은 챔피언조에서 최종라운드에 돌입, 2번 홀(파5,492야드)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고, 이후 버디 4개를 추가하며 단숨에 선두로 나섰다.

후반 들어 10번 홀부터 14번 홀까지 잠시 소강 상태를 가진 김나영은 15번 홀(파3,157야드)에서 자신 있게 휘두른 티 샷이 그대로 홀컵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사실상 우승을 미리 확정하는 홀인원을 기록했다.

이후 18번 홀에서 자신의 우승을 자축하는 마지막 버디를 잡아낸 김나영은 리더보드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리면서 우승 트로피의 주인이 됐다.

김나영은 이로써 2006년 KLPGA의 점프투어가 창설된 이후 역사상 스물 두 번째 아마추어 우승자로 기록됐다.

현역 선수로서 역대 점프투어 아마추어 우승자로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 활약 중인 배선우(다이와그룹)를 비롯해 정규 투어에서 활약 중인 지한솔(동부건설)과 임은빈(도휘에드가), 2021시즌 드림투어 개막전 ‘무안CC-올포유 드림투어 1차전’우승자 김보령 등이 있다. 가장 최근에는 국가대표 출신 마다솜(큐캐피탈파트너스)이 지난해 9월 '모아저축은행-석정힐CC 점프투어 15차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김나영은 우승 직후 KLPGA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에서 샷과 퍼트가 모두 잘 되면서 이글과 홀인원까지 기록했지만, 우승에 대한 기대 없이 끝까지 최선을 다하려고 했더니 우승까지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사실 1차전부터 샷 감이 좋은 편이었는데, 1차전에서는 긴장도 하고 조급한 마음이 많았던 것 같다. 항상 함께해 주시고 좋은 말씀 많이 해주시는 아버지 덕분에 2차전부터는 내 페이스를 찾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아버지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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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영(사진: 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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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영은 이날 15번 홀 홀인원 상황에 대해 “핀까지 125미터 정도로 계산했는데 맞바람이 불어서 8번 아이언으로 컨트롤 샷을 했다. 티 샷이 핀 앞 0.5미터 정도에 떨어진 뒤 바로 들어가 얼떨떨했는데, 함께 플레이한 선수들이 같이 좋아해 주면서 축하해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골프 인생 최초의 홀인원이었다. 나중에 홀인원 상품이 걸린 정규투어에서 홀인원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는 했는데, 기쁜 마음은 잠시 묻어두고 끝까지 긴장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9년 9월 열린 ‘KLPGA-삼천리 TOGETHER 꿈나무대회 2019’ 고등부에 출전해 최종합계 14언더파 202타를 기록하면서 5위에 오른 경험이 있는 김나영은 스스로의 장기를 드라이버라고 밝혔다. 김나영이 밝힌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는 240미터.

김나영은 올 시즌 목표에 대해 "(KLPGA) 입회 후 꾸준한 성적을 내서 정규투어에 진출하는 것"이라며 "하루빨리 정규투어에 가서 KLPGA를 대표하는 선수가 되어 미국으로도 가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그는 “실력 좋고 꾸준하지만, 인성이 좋은 선수가 되는 것이 최종 목표"라며 "누군가의 롤모델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로 공동 선두에 올랐던 윤수아는 이날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2개를 보태 최종합계 10언더파 134타(66-68)를 기록, 단독 2위에 올랐고, 아마추어 자격으로 출전한 최예원이 최종 라운드에서만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낚으며 최종합계 9언더파 135타(69-66)로 단독 3위에 자리했다.

홍정민(CJ오쇼핑)의 3개 차전 연속 우승 기록에 도전했던 이예원(KB금융그룹)은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로 김나영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가 이날 최종 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는 데 그쳐 최종합계 8언더파 136타(67-69)를 기록, 정주리와 함께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엑스골프와 백제 컨트리클럽이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주관방송사인 SBS골프를 통해 5월 4일 오후 7시 부터 녹화 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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