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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아이오닉5, 한번 충전에 서울~부산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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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말 출시 아이오닉5 타보니

실제 충전 이후 주행거리 457㎞

운전석은 퍼스트 클래스로 변신

안정적 주행성능·V2L 등 매력적

헤럴드경제

현대자동차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는 예상보다 긴 주행거리와 넒은 실내 공간 등 매력을 보여줬다. 현대차 아이오닉 5 주행모습.


헤럴드경제

아이오닉5는 800V 충전시스템으로 빠른 충전이 가능하다. 아이오닉5 충전 모습.


“아이오닉 5를 70% 충전하니 남은 주행거리는 320㎞입니다. 100% 충전하면 부산까지 한번에 갈 수 있겠네요.”

지난 21일 진행된 시승행사에서 확인한 아이오닉 5의 실제 주행거리는 우려와는 달리 넉넉한 수준이었다. 서울 강동 현대 EV스테이션에서 70%까지 충전한 후 나온 주행거리를 100%로 역산한 결과는 457㎞를 달릴 수 있어 서울서 출발해 부산까지(405㎞)를 추가 충전 없이 한번에 도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48%에서 70%까지 충전하는 시간도 800V 충전시스템 덕분에 8분에 불과했다.

당초 환경부 공인 주행거리가 401㎞(롱레인지 후륜 모델·20인치 휠)로 경쟁 차량인 테슬라 모델 Y 롱레인지 모델(511㎞)에 비해 너무 짧은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그러나 실제 주행거리는 공인 주행거리보다 훨씬 길게 나온 셈이다.

반전의 비결은 현대차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의 우수한 에너지 회수 능력이다.

이날 측정된 전비(내연기관의 연비 개념)는 1㎾h 당 6.4㎞로 공인 전비(4.9㎞/㎾h)를 훌쩍 뛰어넘었다.

아이오닉 5는 브레이크 페달에서 발을 떼면 바퀴가 구르는 힘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회생제동이 예상보다 강하게 걸린다. 꽤 먼 거리를 주행했는데도 남은 주행거리가 줄지 않고 늘어나는 장면이 여러번 목격됐다.

특히 회생제동을 극대화하는 i-페달(i-Pedal) 모드로 바꾸면 브레이크 조작 없이 가속 페달에 발을 올렸다 떼는 것 만으로도 가속과 감속, 정지 까지 가능했다. 자연스럽게 연비 운전이 가능했다.

아이오닉 5의 실내 공간은 기존 내연기관차는 물론 경쟁 전기차들과도 차별화되는 강력한 무기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덕에 대시보드는 앞으로 최대한 밀어낸 반면 바닥은 평평해 공간감이 극대화됐다.

단순히 넓기만 한 것이 아니라 탑승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한 구성도 눈에 띈다. 버튼 하나만 누르면 운전석과 동반석의 시트가 한번에 무중력 시트로 변신한다. 레그 서포트가 정강이를 안정적으로 받쳐주니 휴게소에서 충전 중에 잠시 휴식을 취하는데 안성맞춤이다. 여기에 앞뒤로 움직이는 유니버셜 아일랜드를 이용하면 비행기 1등석이 부럽지 않은 휴식 공간이 된다.

아이오닉 5의 주행성능 역시 내연기관 차량을 압도했다. 처음부터 최대 토크가 발휘되다 보니 교차로에서 주변 차량보다 빠르게 앞서나갈 수 있었고 고속도로에서 달리던 도중에도 추월을 위해 시원스럽게 가속할 수 있었다.

고속도로 곡선 구간이나 구불구불한 산길에서 빠른 속도로 코너를 돌아나가더라도 차체가 바깥쪽으로 쏠리는 롤링 현상을 거의 느낄 수 없었다. 배터리를 차체 아래쪽에 배치한 E-GMP 구조 덕분에 무게 중심이 차량 하단에 몰려 있기 때문이다. 기존의 전기차보다 부드러운 승차감도 장점이다.

기착지에 차박 스타일로 꾸며져 전시된 또다른 아이오닉 5에서 체험해 본 V2L 기능을 통해 현대차의 기술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충전구에 장착한 어댑터를 통해 전원을 공급받아 차박 중에 노트북과 스탠드, 전기장판 등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었다. 아이오닉5가 야외활동이 활발해질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차량임이 확인됐다. 원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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