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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포기 논란 휩싸인 전창진 감독 "미리 포기한 것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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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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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인천, 맹봉주 기자] 예상치 못한 대패였다.

전주 KCC는 2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인천 전자랜드에 67-112로 졌다.

져도 너무 크게 패했다. 무려 45점 차 대패다. 이는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역사상 가장 큰 점수 차다. 112점을 넣은 전자랜드는 구단 역대 제일 많은 점수를 넣었다. KCC는 2승 뒤 1패로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패인은 여러 가지다. 먼저 전자랜드의 조나단 모트리를 막지 못했다. 모트리는 1쿼터에만 15득점하는 등 이날 48득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펄펄 날았다.

반면 라건아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14득점 5리바운드로 제 몫을 하지 못했다.

골밑 대결도 완패였다. 경기 전 KCC 전창진 감독은 "1, 2차전은 리바운드 때문에 이길 수 있었다. 오늘(25일)도 선수들에게 리바운드를 중점적으로 얘기했다"고 강조했지만, 오히려 리바운드에서 발목이 잡혔다. 24-42로 리바운드 차이가 18개나 났다.

이외에도 전자랜드 강점인 투맨 게임, 속공 등의 수비도 전혀 되지 않았다.

경기 후 전창진 감독은 헛웃음을 지었다. "완전 완패다. 아무것도 되지 않은 경기였다(웃음). 팬들에게 정말 죄송하다. 우리 팀에 환자가 있고, 체력적인 문제도 있어서 점수 차를 좁히지 못하고 경기를 치렀다"고 말했다.

1쿼터를 10-25로 시작한 KCC는 시간이 지날수록 전자랜드와 격차가 20점, 30점, 40점 차까지 벌어졌다. 3쿼터엔 흐름이 넘어가는 상황에도 작전타임을 불지 않아 경기 포기 논란까지 있었다.

전창진 감독은 "미리 포기한 건 아니다. 경기가 워낙 안 됐기 때문에 다음 경기를 준비한 거다. 우리가 쓸 수 있는 자원이 부족하다"며 "참 많은 것들을 남겨준 경기다. 상대는 컨디션이 좋았는데 우리는 몸이 무겁고 슈팅도 잘 들어가지 않았다. 할 말이 없는 경기다. 잘 생각해보고 4차전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인천, 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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