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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손흥민 ‘인종차별’ 팬에 출입금지 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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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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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인종차별은 사라져야 한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손흥민(토트넘)의 SNS에 인종차별 발언을 한 팬을 징계했다. 지난달 30일(이하 한국시간) “지난 4월11일 토트넘과 경기 후 SNS에서 손흥민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한 팬 6명에게 경기장 출입 금지 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6명 중 3명은 맨유의 시즌 티켓 소지자였고, 2명은 홈페이지 가입자, 1명은 시즌권 대기자로 알려졌다.

토트넘은 맨유와의 EPL 31라운드 홈경기에서 1-3으로 졌다. 논란이 된 장면은 전반 33분 발생했다. 스콧 맥토미니가 손흥민과의 경합 과정에서 팔로 얼굴을 가격, 맨유의 득점이 취소됐다. 여기에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유 감독의 발언까지 더해졌다. 경기 후 기자회견서 “만약 내 아들이 저렇게 쓰러져 있으면 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논란을 키웠다.

이후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맨유의 일부 극성팬들은 손흥민의 SNS를 찾아가 “개나 먹어라” “DVD나 팔아라” “작은 눈으로 다시 다이빙해 봐라” 등의 인종차별 발언을 쏟아냈다. 토트넘 구단은 EPL 사무국에 공식적으로 손흥민의 인종차별 피해를 보고하는 등 대응에 나선 바 있다.

결국 맨유는 구단 차원에서 인종차별 발언을 한 팬들을 찾아내 자체 징계를 결정했다. 맨유는 “우리는 이번 보이콧에 동참함으로써 토론을 불러일으키고 선수와 팬이 학대받고 있는 부분에 대한 인식을 높일 것”이라며 “우리의 이번 징계는 차별에 맞서 싸우려는 클럽의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EPL 사무국 등 영국 축구계는 최근 온라인상에서 계속되는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의미로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3일까지 SNS ‘단체 보이콧’에 나선 상태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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