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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이슈 끝없는 부동산 전쟁

文정부 4년 집값 ‘껑충’…강남·마용성만? 노원구 아파트 3억→8억 [부동산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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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집값 10% 이상 상승

서울은 부동산원 기준 15%↑·KB 35%↑

실거래 내역 살펴보니

4년새 2배 넘게 뛴 서울 아파트 수두룩

文대통령 4주년 특별연설서

“실수요자 보호하며 시장 안정화” 강조

헤럴드경제

서울 강남구 대모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파트 일대.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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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문재인 정부 4년간 스무 차례가 넘는 부동산 대책이 발표됐지만 전국의 집값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기준으로 전국의 집값은 4년여 간 11%, 서울은 같은 기간 15% 가량 각각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민간조사기관인 KB국민은행 통계로 보면 같은 기간 전국의 집값 상승률은 19%, 서울은 35%에 달했다.

실거래 내역을 살펴보면 지난 4년간 서울에서 아파트값이 2배 이상 뛴 단지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은 물론 상대적으로 저렴한 주택이 많은 노원구에서도 가격이 두 배 이상 상승한 단지는 여럿 눈에 띄었다.

1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국의 집값은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한 2017년 5월부터 지난달까지 10.75% 상승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12.01% 올랐으며 단독주택이 12.34%, 연립주택이 2.69% 각각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의 집값은 15.39% 상승했으며 경기와 인천이 각각 18.48%, 14.76% 올라 수도권 전체로는 17.00%의 상승률을 보였다.

서울에서는 마포구가 20.67%로 가장 많이 올랐으며 ▷송파구 19.55% ▷영등포구 19.02% ▷용산구 18.59% ▷성동구 18.73% ▷강남구 18.10% ▷강동구 18.01% 등의 순이었다. 고가 주택이 많은 강남 3구와 최근 수년간 집값이 크게 오른 마용성 지역이 서울 전체 집값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에서는 수원 영통구가 42.60% 올라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용인 수지구 41.83% ▷구리시 40.82% ▷광명시 36.48% ▷성남 분당구 33.06% ▷용인 기흥구 33.58% 등도 높았다. 인천에서는 연수구(27.46%)와 서구(15.26%)의 상승폭이 컸다.

지방 집값은 5.36% 상승했다. 세종시가 47.50% 올라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광역시에서는 대전(32.16%), 대구(17.87%), 광주(9.50%), 부산(7.82%) 순으로 올랐다. 울산(-0.37%)은 광역시 중 유일하게 집값이 하락했다.

KB국민은행 통계로 보면 같은 기간 전국의 집값은 18.95%, 서울의 집값은 34.95% 올랐다. 정부 승인통계인 부동산원 조사보다 2배 안팎 높았다. KB 통계는 은행권에서 주택담보대출의 적정한 담보가치 산정을 위해 작성하는 것으로 상대적으로 호가 반영 비중이 높아 실거래가격 위주의 부동산원 통계보다 상승률이 통상 높게 나타난다.

실제 거래를 보면 지난 4년간 서울에서 아파트값이 2배 이상 오른 단지가 여럿이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송파구 신천동 파크리오 전용면적 84.79㎡는 문 대통령 취임 당일인 2017년 5월 10일 9억7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지난달 16일에는 20억원에 손바뀜됐다. 2배 이상 높은 가격이다. 해당 평형은 올해 2월 22억4500만원에도 거래된 바 있다.

성동구 옥수동 삼성아파트 전용 84.82㎡는 문 대통령 취임 이틀 전인 2017년 5월 8일 7억1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지난달 23일 15억3000만원에 매매되며 2배 넘게 올랐다.

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 3차 전용 58.01㎡의 경우 2017년 5월 10일 3억4500만원에서 지난달 24일 8억3500만원으로 실거래가격이 2.4배 가량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한 취임 4주년 특별연설에서 “주거 안정은 민생의 핵심”이라며 “실수요자는 확실히 보호하면서 부동산 시장 안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민간의 주택공급에 더해 공공주도 주택공급 대책을 계획대로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며 “무주택 서민, 신혼부부, 청년들이 내 집 마련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실수요자의 부담을 완화하는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과 관련해선 “공직자와 공공기관 직원들의 부동산 투기가 국민들 마음에 큰 상처를 준 것을 교훈 삼아 투명하고 공정한 부동산 거래 질서 확립과 불법 투기의 근원을 차단하기 위한 근본적 제도개혁을 완결짓겠다”고 했다.

eh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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