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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16개월 입양아 '정인이 사건'

"돈 써서 미안하다"던 아내…알고보니 정인이 위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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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작성자의 아내가 제작한 정인이를 위한 현수막. (보배드림 갈무리)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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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서영 기자 = 양부모의 지속적인 학대에 숨을 거둔 정인이 사건의 선고 공판이 오는 14일로 예정된 가운데 정인이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촉구하는 현수막이 내걸린 사연이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9일 자동차 정보를 공유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아내가 오늘 갑자기 고백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아침에 아내가 저와 상의 없이 돈을 썼다고 조심스럽게 말하더라"라며 "이유를 듣고 나니 아내가 자랑스러워 글을 쓴다"고 말했다.

작성자에 따르면 아내는 송파구의 한 사거리에 아동학대 피해자인 정인이를 위한 현수막을 걸었다.

현수막에는 정인이의 입양 전후 모습과 함께 "정인이를 기억해주세요. 그리고 다시는 절대로 제2의 정인이가 생기지 않게 세상을 바꾸어 주세요"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작성자는 "10개월 아기를 키우는 부모여서 평소 정인이 일에 마음을 쓰고 있었는데 이렇게 (아내가) 행동으로 옮길지는 몰랐다"며 "스스로 반성하게 되고 아내가 멋있었다"고 뿌듯해 했다.

한편 생후 16개월의 정인이는 양부모의 학대로 사망했다. 양모 장모씨는 상습 폭행·학대하고 복부에 강한 충격을 가해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구속기소 됐다.

검찰은 결심 공판에서 장씨에게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양부 안씨에게는 징역 7년 6개월을 구형했다. 이들의 1심 선고 공판은 오는 14일 열린다.
sy15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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