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조기강판 아쉬움, 달랠 수 있을까 [김광현 프리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지난 경기 1실점 선방하고도 4이닝 66구만에 강판됐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김광현(32), 다섯 번째 선발 등판에 나선다. 상대는 19승 16패로 내셔널리그 중부 지구 2위 달리고 있는 밀워키 브루어스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김광현) vs 밀워키 브루어스(프레디 페랄타), 아메리칸패밀리필드, 밀워키

5월 12일 오전 8시 40분(현지시간 5월 11일 오후 6시 40분)

현지 중계: 밸리스포츠 미드웨스트(세인트루이스), 밸리스포츠 위스콘신(밀워키)

한국 중계: 스포티비 프라임

매일경제

지난 경기 김광현은 조기 강판을 피하지 못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조기강판

김광현은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홈경기 4이닝 2피안타 3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승패없이 물러났다. 이번 시즌 두 번째로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됐다. 투구 수 66개. 4회말 타석에서 대타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광현은 "당황했지만, 팀이 이겼으니까"라며 아쉬움을 달랬다.

4회 사건이 많았다. 일단 투구 자체가 날카롭지 못했다. 볼넷 2개를 내주며 만루 위기에 모렸다. 여기에 두 차례 비디오 판독과 한 차례 부상으로 경기가 계속 중단됐다. 중간에 선수들끼리 미팅을 하는 자리에 통역이 올라온 것이 문제였다. 통역의 방문을 '공식적인' 마운드 방문으로 봐야하는가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당시 미팅의 일원이었던 유격수 폴 데용은 "심판은 맷덕(마이크 매덕스 투수코치)이 통역에게 뭔가 메시지를 전달하는 속임수를 썼을 거라 생각한 거 같다. 우리는 올바른 플레이를 하고 있다. 김광현은 통역이 필요하다. 경기의 일부다. 외국에서 온 선수들은 통역이 필요하다. 어떤 문제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마이크 쉴트 감독은 헛웃음과 함께 "이게 야구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고 말했다.

당시 김광현을 괴롭힌 것은 또 있었다. 김광현은 "5시쯤 되니까 포수를 보는 위치에 햇빛이 들어왔다. 햇빛이 반사가 일어나서 볼넷도 주고 제구가 많이 흔들렸다. 이닝이 길어지면서 해가 넘어갔고, 그 다음부터 나아졌다"고 털어놨다.





지구 선두

4월 22일까지만 하더라도 8승 10패로 지구 4위에 머물러 있었던 세인트루이스는 이후 반등에 성공했다. 이후 단 한 차례 시리즈도 내주지 않았고 스윕도 세 차례 달성했다. 지난 메츠와 4연전도 2승 2패로 마무리했고,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 3연전은 모두 이겼다. 세 경기에서 16득점 8실점의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선발들이 자기 역할을 해줬다. 잭 플레어티는 7이닝 무실점 기록하며 시즌 무패 행진을 이어갔고, 카를로스 마르티네스는 5회 4실점했지만 5이닝 5실점 기록하며 시즌 3승째를 신고했다. 시리즈 마지막 선발로 나선 애덤 웨인라이트는 8 1/3이닝동안 무실점 역투하며 시즌 2승째를 기록했다.

매일경제

세인트루이스는 콜로라도와 홈 3연전 스윕하며 지구 선두로 올라섰다. 사진=ⓒAFPBBNews = News1


이같은 노력의 결과, 세인트루이스는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먼저 20승 고지를 밟았다. 현재 21승 14패로 내셔널리그 중부 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다. 161득점 138실점으로 +23의 득실차 기록중이다. 특히 같은 지구팀들 상대로 8승 4패로 압도하고 있다.

밀워키 원정은 이번 시즌 처음이다. 앞서 지난달 홈에서 붙었을 때는 밀워키가 2승 1패로 앞섰다.

지난해와 다른

김광현은 밀워키 상대로 좋은 기억 갖고 있다. 지난 9월 15일 더블헤더 1차전 선발로 나와 7이닝 3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 기록했다. 당시 신장 문제로 이탈했다가 복귀하는 자리였다. KBO리그에서 상대했던 조시 린드블럼과 선발 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다. 7이닝으로 진행된 더블헤더 경기였기에 타선이 득점을 내줬다면 완봉승이었는데 그러지는 못했다. 승패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9월 25일 경기에서는 5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 기록했다. 4회 안타 3개를 허용하며 실점했고, 5회에는 볼넷 2개를 허용하며 위기에 몰렸지만 잘 극복했다. 팀이 4-2로 이기면서 승리투수가 됐었다.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올해 밀워키는 달라진 점이 조금 많다. 크리스티안 옐리치는 부상으로 이탈했고, 키스턴 히우라는 마이너 강등됐다. 대신 지난해 출전을 포기했던 로렌조 케인이 돌아왔다.



팀타율 0.217(내셔널리그 15위) 출루율 0.299(15위) 장타율 0.365(12위) 기록하고 있다. 팀 홈런은 41개로 제법 많은 편이지만, 득점은 134점으로 리그 12위 수준에 불과하다. 홈런만 많았지 생산력은 떨어진다. 좌완 상대로는 얘기가 조금 달라진다. 팀 타율 0.254(5위) 출루율 0.350(4위) 장타율 0.431(3위)로 제법 좋은 공력력을 보여주고 있다.

매일경제

아비자일 가르시아는 최근 좋은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아비자일 가르시아는 최근 6경기에서 16타수 9안타 1홈런 5타점으로 좋은 타격감 보여주고 있다. 가르시아는 좌완 상대로도 타율 0.318(22타수 7안타)로 좋은 모습 보여주고 있다. 옛 동료 콜튼 웡도 좌완 상대로 21타수 7안타 기록하고 있어 방심은 금물이다. 18타수 8안타 기록중인 타이론 테일러도 조심해야한다. 매니 피냐, 제이콥 노팅엄도 좌완 상대로 홈런이 2개가 있다.

※ 김광현 vs 밀워키 타자 상대 전적(정규시즌 기준)

아비자일 가르시아 5타수 1피안타 1볼넷

제이콥 노팅엄 2타수 무피안타 1탈삼진

타이론 테일러 5타수 1피안타 1타점

루이스 우리아스 5타수 무피안타 1탈삼진

매일경제

프레디 페랄타는 지난 등판에서 첫 패전을 기록했다. 사진= MK스포츠 DB


기대되는 투수

상대 선발 프레디 페랄타(24)는 이번 시즌 7경기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3.38의 성적 기록하고 있다. 32이닝 던져 12실점 4피홈런 17볼넷 53탈삼진 기록중이다. 2018년 빅리그에 데뷔, 14경기에 선발로 나오며 가능성을 보였던 그는 지난 2년간 주로 불펜 투수로 뛰었다. 올해 조시 린드블럼을 불펜으로 밀어내고 선발 로테이션 자리를 차지했다. 지난 6일 필라델피아 원정에서 4이닝 4피안타 1피홈런 3볼넷 8탈삼진 5실점으로 시즌 첫 패전을 안았다. 1회 첫 다섯 타자에게 2루타 본렛 안타 볼넷 홈런을 연달아 내주며 순식간에 5실점했고, 이후 여섯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잡는 등 극과 극의 투구를 보여줬다.

이번 시즌 포심 패스트볼(55.2%) 슬라이더(34.6%) 체인지업(6%) 커브(4.2%)를 구사하고 있다. 김광현과 마찬가지로 패스트볼과 슬라이더에 대한 의존도가 크다. 평균 타구 발사속도 상위 35%, 강한 타구 비율 상위 16%, 기대가중피출루율(xwOBA) 상위 5%, 기대피안타율(xBA) 상위 1%, 헛스윙 비율 상위 8%, 탈삼진 비율 상위 3% 등 주요 지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브루어스 구단이 5년 1550만 달러의 '착한' 장기 계약으로 묶은 것은 다 이유가 있다.

타석에서는 통산 48타수 3안타(0.063) 기록하고 있다. 이번 시즌은 8경기에서 7타수 무안타 1볼넷 기록하고 있다. greatnemo@maekyung.com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